LG전자가 중국에 이어 폴란드와 멕시코에 PDP 모듈 공장을 건설한다. 이는 LG전자가 생산기지 확충 및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전 세계 PDP TV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상한 LG전자 부사장(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본부장)은 “내년 폴란드의 므와바, 2007년 멕시코의 레이노사 또는 멕시칼리에 PDP 모듈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생산규모는 각각 월 7만∼8만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건설되는 폴란드와 멕시코 PDP 모듈 라인은 LG전자 구미공장에서 PDP 공정의 약 90%를 끝낸 패널을 공급받아 각종 부품 및 회로 등을 부착, PDP 모듈로 조립하는 마지막 후(後)공정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LG전자는 이들 공장에서 조립된 PDP 모듈 전량을 각각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모두 소화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유럽·미국·중남미 지역 디지털TV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측은 PDP 모듈을 현지에서 생산하게 되면 국내에서 PDP모듈 작업까지 마치고 해외에 수출할 경우에 비해 PDP TV 1대당 10달러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에는 이미 LG전자가 PDP TV 생산공장을 갖고 있어 이번 모듈공장 신설로 ‘모듈에서 TV생산까지 일원화’된 효율적인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2003년 중국 난징에 월 10만개 생산 시설을 갖춘 PDP 모듈 조립라인을 건설, 이미 PDP TV 생산공장과 연계한 일원화된 생산체제를 구축해 놓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글로벌 생산체제 확대를 통해 내년 PDP 모듈시장 세계 1위, 2007년 PDP TV시장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마쓰시타에 이어 세계 PDP TV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구미=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