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오는 2006년 하반기 A3 라인 2단계 투자를 단행해 세계 최대 규모인 월 55만장의 PDP 패널 양산 체제를 구축, 세계 1위에 도전한다. 2단계 투자 규모는 2000억원 가량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디지털 TV 수요 확대로 PDP 패널 및 모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과 미주 시장을 겨냥해 폴란드와 멕시코에 각각 PDP모듈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19일 구미 PDP 공장에서 윤상한 부사장(디지털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과 윤광호 부사장(PDP사업부장), 권희원 부사장(디스플레이사업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PDP 추가 투자 및 세계 1위 추진 전략 등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윤상한 부사장은 “ 기존 3만 8000평 부지에 건설된 A3 공장은 3개 생산라인을 구축할 수 있는 복합라인으로 2단계 투자는 부지 확보 및 공장 건설 등이 필요없기 때문에 투자규모는 1단계의 3분의 1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이처럼 추가 투자에 나선 것은 일본 마쓰시타와 삼성SDI 등 PDP 업체간 증산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규모 생산체제를 갖춰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오는 2006년 기존 A3 1 단계 라인의 6면취 공정을 8면취 공정으로 전환, 월 생산규모를 12만장에 18만장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2006년 이후 2∼3단계 신규 라인에 모두 8면취 공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A3 라인이 경쟁업체 대비 1년 가량 앞선 공정기술과 투자효율성을 확보한 단일공장 기준의 세계 최대 PDP라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부사장은 “급증하는 PDP 패널 수요 확대에 따라 재투자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A3라인의 추가 투자로 경쟁 디바이스 대비 원가경쟁력과 기술경쟁력 부분의 지속적인 우위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본격 가동한 A3 라인은 10월말 80%의 수율을 기록한 데 이어 12월초에는 황금수율인 9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이 같은 수율 상승과 2단계 투자를 바탕으로 2006년 이후 PDP 모듈 생산 세계 1위를 달성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같은 비전을 실현, PDP 시장 주도권 강화 및 수익성 향상을 위해△ 원가경쟁력 △ 핵심기술개발 △ 권역별 일관생산체제 구축 △ 연구개발인력 강화 △ 1등 조직문화 구축 등 5개 중점 추진 과제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구미=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