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x86서버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의 공급대수를 기록했다.
21일 IDC와 업계에 따르면 3분기 x86서버의 국내 공급대수는 2만3700여대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20%, 작년 동기 대비 45% 이상 성장한 것이다. 한국HP·한국IBM·삼성전자·한국델 등 주요 벤더사 모두 분기당 공급대수 면에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HP는 교육부의 신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수주를 계기로 3분기에만 7690여대를 공급해 x86서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작년동기 대비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한국IBM도 3분기 3838대를 공급, 2위 자리에 올라서 그동안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한국IBM은 이번 분기에 별다른 큰 프로젝트 없이 작은 규모의 딜로만 3800대 이상을 팔았다는 데 의미를 뒀다.
삼성전자도 이번 분기에 2778대를 공급해 3위를 기록, 선두권 업체의 입지를 다졌다. 4위는 한국델로 전분기 대비 21.4%, 작년 대비 45.3%나 높아져 성장세가 주목된다.
이처럼 x86서버 공급대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올해 최대 프로젝트였던 교육부의 신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물량이 이번 분기에 집계된 것이 직접적인 원인. 여기에 x86서버 공급 가격이 워낙 싸지고 벤더사가 직접 판매와 콜센터 등을 동원해 소호시장까지 영업 접점을 확대한 것도 주원인이다.
일부에서는 로엔드 유닉스 서버에서 x86서버로 전환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훈 한국HP 이사는 “HP에서 보면 전 벤더사가 고르게 대수가 늘어나 시장점유율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대수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작년 대비 15% 이상 더 팔아야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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