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시스가 IT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난다.
박계현 LG엔시스 사장(52)은 “그동안 사업의 중심 축이 시스템 유통이었다”며 “이제는 다양한 시스템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IT인프라 기업’으로 새로 비전을 정립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서비스 자체를 ‘브랜드화’ 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LG엔시스는 IBM·선 서버 등 시스템, ATM과 같은 금융사업, 정보보호와 같은 각종 솔루션 사업을 주력으로 추진해 왔으나 사업 분야가 다양해 외부에서는 다소 혼란스러워 했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한 기본 인프라는 이미 갖춰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체 인력 중 서비스 부문이 5분의 3에 달하며, 금융사업 쪽에는 이미 4만대 ATM 장비의 관리와 유지보수를 전담하고 있다는 것. 더욱 완벽한 서비스를 위해 최근에는 정보보호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자체 개발하거나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특히 올해에는 자체 기술로 IPS 기반 통합보안 제품을 개발해 기술력도 검증받았다.
박 사장은 엔시스 사업과 관련해 “내부에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며 “엔시스의 경쟁력은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을 기업 환경에 맞게 제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난 2002년부터 LG엔시스 대표를 맡아 왔으며 LG전자 CIO 당시, IMF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그룹 차원의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해 LG의 정보시스템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