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컴퓨팅 경영자들 12월 대거 방한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어 오는 12월에도 글로벌 경영자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의 방한 목적은 저마다 다르다. 국내 연구소 개설 테이프 커팅차 오는 최고경영자(CEO)가 있는가 하면, 자사 제품 홍보와 전략 소개차 오는 CEO도 있다. 또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오는 경영자도 있다.

 22일 AMD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 본사 CEO 겸 회장인 헥터 루이즈가 오는 12월4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한다. 멕시코 빈농 출신으로 AMD 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인 루이즈 회장은 AMD가 세계 최초로 32, 64비트 칩을 내놓는 데 앞장섰다. 이번 방한기간엔 AMD코리아가 5일 문을 여는 기술센터 개소식에 참가, 테이프 커팅을 한다. 이 회사는 이 기술센터에 향후 수년간 수십억원을 투입할 예정인데, 센터장에는 김홍배 전무가 내정됐다.

 세계적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CA의 존 스웬슨 CEO도 내달 13일 한국을 찾는다. 그의 이번 방문은 CEO 취임 이후 처음이다. 스웬슨은 방한 기간중 CA의 새 브랜드와 제품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또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CA월드 행사에서 밝혔듯 무선인터넷과 전자태그(RFID) 분야 신사업과 관련해 한국 업체와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글로벌 솔루션 업체인 머큐리인터액티브의 2인자 제임스 라슨 월드와이드 총괄 수석 부사장도 내달 8일 방한한다. 머큐리 사용자 모임 기조연설을 위해 한국을 찾는 그는 방한 기간동안 주요 고객사와 협력사인 아이티플러스를 방문한다. 현재 머큐리코리아는 지사장 자리가 비어있는데, 이와관련 라슨 부사장이 방한 기간중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CEO 급은 아니지만 IBM과 오라클의 부사장과 사장도 내달 1일 한국서 열리는 콘퍼런스 기조연설차 각각 한국을 방문한다. 조셉 다마사 IBM 본사 소프트웨어 마케팅 전략기획 부사장은 1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주최하는 콘퍼런스에서 ‘첨단시대의 기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오라클 수석 부사장으로 아태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데렉 윌리엄스도 이날 ‘최고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비즈니스 마인드 및 전략’을 주제로 연설한다. 지난 2000년 10월부터 오라클 아태지역을 총괄해온 그는 이번 강연에서 융합을 강조할 예정이다.

  방은주, 이병희 기자@전자신문, ejbang,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