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기업이 늘면서 이를 해결해 주는 솔루션인 ‘IT서비스관리(ITSM)’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ITSM 도입기업은 5곳 미만이었으나 올 9월까지 총 25개 기업이 ITSM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시장규모도 급팽창, 올해 3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이의 두배가 넘는 66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22일 한국HP·한국CA·한국비엠씨소프트웨어·한국IBM 등 주요 ITSM 솔루션 업체들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올해 ITSM 시장 규모는 3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 수치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뿐만 아니라 컨설팅과 구축 비용 등 제반 사항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또 수주 가능성을 토대로 내년도 목표치를 조사한 결과, 내년 ITSM 시장 규모는 660여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HP의 권용원 이사는 “올해 고객 성공사례가 나오기 시작했으며 BS 15000 인증 등으로 ITSM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내년도에는 기존 고객의 프로젝트 확대도 예상되는 만큼 ITSM 시장이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ITSM 도입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올 9월까지 서비스데스크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은 13곳 그리고 자체 ITIL 수용 프로젝트를 시행한 업체도 12곳이나 됐다.
시장 확대에 따라 주요 ITSM 공급업체도 내년 매출 목표를 2배 이상 높게 책정하며 컨설팅 인력 등을 늘리고 있다.
한국HP는 내년 매출목표를 300여억원, 한국CA는 150여억원으로 책정했다. 한국비엠씨소프트웨어도 110여억원으로 책정했으며, 올해는 서비스에만 주력해 솔루션 구축 사이트가 없는 한국IBM도 내년 상반기 2곳, 하반기에 5곳 이상 사이트를 확보해 1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한국CA의 이중원 상무는 “ITSM 도입이 전 산업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면서 “한국CA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3배 정도 늘어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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