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태광산업계열MSO가 휴맥스가 보유중인 한빛아이앤비 지분 9.4%를 주당 2만9500원, 금액규모 21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휴맥스를 통한 지상파방송사업 간접 진출설은 강하게 부인했다.
태광MSO 고위관계자는 “애초 한빛아이앤비에 대한 휴맥스 투자는 태광산업과는 무관하게 이뤄졌으며 이번에 휴맥스가 지상파사업자 자격 시비에 얽매여 이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인수하게 됐다”고 23일 배경을 설명했다.
변대규 휴맥스 사장은 “주당 2만9500원으로 매각했다”며 “계약에 풋백옵션은 명시된 바 없다”고 밝혔다.
경인지역 민방 사업권에 도전하는 휴맥스는 ‘지상파와 SO 간 겸영 금지’라는 방송법을 따르기 위해 MSO인 한빛아이앤비 지분을 24일 사업권 신청 전까지 매각해야 한다. 휴맥스 관계자는 제3자와 매각 협상에는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한빛아이앤비 1대 주주인 태광 측에 지분을 넘겼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빛아이앤비 매각 내용 서류로 첨부해 24일 사업권 신청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계에서 제기되는 ‘휴맥스의 배후에 태광MSO가 존재한다’는 의혹에 대해 태광MSO 고위관계자는 “우리가 지상파방송사업에 진입할 이유가 하나도 없으며 할 의향도 없다”고 못박았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