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리기술 전문업체 쇼트(Schott)가 1170억원을 투자, 충청북도 오창과학단지에 7세대 LCD 유리기판 가공 공장을 건설한다.
쇼트는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일본 구라모토 세이사쿠쇼와 ‘쇼트 구라모토 프로세싱 코리아’ 설립 계약식을 거행하고 내년 말 본격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쇼트와 구라모토 세이사쿠쇼가 건설하는 공장은 유리기판 연마와 가공 등 후공정 중심의 LCD 유리기판 가공 시설로 월 평균 6만장의 유리기판을 가공할 수 있는 규모다.
‘쇼트 구라모토 프로세싱 코리아’의 지분은 쇼트와 구라모토 세이사쿠쇼가 각각 75%와 25%를 보유하게 된다.
웅게호야 쇼트 회장은 한국에 LCD 유리기판 가공 공장을 설립한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LCD 시장 선도 기업이 있고 대만과 일본, 중국의 LCD 유리기판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창에 설립되는 LCD 유리기판 가공 공장에서 처리된 5∼7세대 유리기판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대만의 패널 및 TV 제조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웅게호야 회장은 또 “공장이 들어설 오창 지역에는 투자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고 전제한 뒤 “후공정 공장 등에 대한 향후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추가 투자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쇼트는 특히 공장 설립에 따라 350명의 신규 고용을 계획하고 있고 사업이 진행되며 고용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소개한 뒤 충청북도가 고용 및 훈련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내년 말 선보일 7세대 LCD 유리기판 규격(1870×2200㎜)이 삼성전자 7세대 규격과 동일한 것과 관련, 삼성전자와의 공급 계약 여부에 대해 웅게호야 회장은 “특정 고객에 한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뒤 “ 공장 규모는 상황에 따라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