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최소형 소필터 개발

삼성전기가 개발한 1411 소필터(오른쪽)는 기존 2520 제품(왼쪽)은 물론이고 2014 제품(가운데)에 비해서도 50% 정도 작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1411 소필터(오른쪽)는 기존 2520 제품(왼쪽)은 물론이고 2014 제품(가운데)에 비해서도 50% 정도 작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세계 최소형 소(SAW)필터를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소필터는 1411(가로 1.4㎜×세로 1.1㎜×두께0.53㎜) 크기로 기존 최소형인 2014 제품에 비해 50% 가량 작다. 삼성전기는 소필터 크기를 줄이기 위해 기존 패키지 공법보다 앞선 CSP(Chip Scale Package) 공법을 사용했다. 1411 크기의 소필터는 지금까지 일본 무라타와 후지쯔만이 개발했다. 양산 시기는 삼성전기와 일본 업체가 비슷하다.

 삼성전기는 최대 시장인 GSM은 물론이고 CDMA·WCDMA·GPS·DMB·와이브로 등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에 필요한 1411 모델 소필터의 양산에 들어갔다. 특히 삼성전기는 1411 크기 제품 2개를 하나로 묶은 GSM용 1814 크기 듀얼 소필터도 개발, 내년 2분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소필터는 휴대폰 등 모바일 단말기에서 주고받는 신호 중 필요한 주파수만을 걸러내는 핵심 부품이다. 하나의 단말기에 보통 3∼5개의 소필터가 사용되며 올해 세계 시장 규모는 25억개 정도다. WCDMA나 와이브로, 디지털방송 등 신규 모바일 서비스의 등장으로 매년 15%의 성장이 기대된다.

 삼성전기 김지호 모바일 RF팀장은 “앞으로 CSP 기술에 집중 투자해 이미 갖고 있는 CDMA 및 WCDMA 고성능 듀플렉서 기술과 결합,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부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