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기피 현상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하는 가운데 과학기술부가 이공계 대학생을 인문·사회 지식을 겸비한 사회 지도자급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나선다.
과기부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 대학 중 6개 대학을 ‘이공계 경제·경영 소양교육 지원사업’ 대상 대학으로 선정, 내년 한해에만 1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공계 경제·경영 소양교육 지원사업’은 기존 이공계 대학교육과정에 경제·경영, 리더쉽, 법학 등 인문·사회 분야 전문교육프로그램을 추가한 다학제 교육사업이다. 이공계생이 신기술, 신지식을 고안해 낼 수 있는 창의성과 세계경제 흐름에 대한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사회진출을 다양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이 과기부의 설명이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이공계 대학 졸업생 수가 4.85명으로 미국(1.26), 일본(1.94), 독일(1.11) 등 선진국 보다 많지만 수요공급 논리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과기부에 따르면 2001년∼2010년까지 과학기술인력 중장기 수급을 전망한 결과 의약학 분야 등 일부를 제외한 과학기술 대다수 분야에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표 참조>
정부는 우선 내년 초 공모를 통해 6개 대학을 선정해 이 사업을 시범·운영한 후 성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다른 대학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시범 대학으로 선정되면 이공계 학부과정에 경영·경제·법률·언론·문화 등 융합형 교육프로그램을 필수 이수과목으로 도입해야 하며 교육프로그램 개발, 전담 강의교수 활용, 이공계 교육 다양화 방안 연구 등에 필요한 경비는 정부에서 지원한다.
이 사업을 담당하는 과기부 과학기술인육성과 김재식 과장은 “이공계 대학생들에게 폭넓은 전문 지식을 겸비하게 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종합적인 능력을 갖춘 고급 이공계 인력을 육성할 수 있고 이공계생이 졸업 후 진로선택의 범위가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표> 2001년∼2010년 전체 과학기술인력의 수요와 공급 비교
전 공 공 급 수요 공급대비 수요비중
과학기술분야 848,415 712,205 83.9
이 학 102,629 86,510 84.3
공 학 565,052 474,556 84.0
의 약 학 155,336 133,776 86.1
농림수산학 25,398 17,363 68.4
※ 주 : 누적치임, 단위 : 명, %
<출처: 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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