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규 재활 구슬땀

지난 14일 한빛스타즈 박경락이 5연패 끝에 1승을 거둔 데 이어 KOR팀의 전태규도 재기할 수 있을 지에 e스포츠 팬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경락과 전태규의 공통점은 ‘마이큐브 스타리그’부터 ‘한게임 스타리그’까지 한 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스타 플레이어라는 점. 박경락은 마이큐브 스타리그 3위, 전태규는 한게임 스타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뒤 슬럼프에 빠져 뾰족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특히 전태규의 경우 강민, 박용욱과 함께 현역 프로토스의 대표주자로 평가돼 왔다.

하지만 전태규는 최근 ‘CYON MSL’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김민구와 강민에게 연패하며 서바이버 리그로 떨어졌다. 그의 성적이 부진해지면서 팀 내 에이스 자리도 후배 차재욱과 한동욱에게 내줬다. ‘스카이프로리그 2004’ 시즌에는 15경기에 출전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단 두 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 9월에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10월 다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복귀하자마자 삼성전자 송병구에게 패배했고, 이후로는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전태규는 생활 습관도 고쳐가며 연습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팀의 한동욱은 “요새만큼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 예전보다 기량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후배인 차재욱-한동욱의 동반 스타리그 진출에 크게 자극받았다는 후문이다.

현재까지 전태규가 방송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리그는 프로리그가 유일하다. KOR 이명근 감독은 “전태규의 기량이 완벽히 돌아왔다는 확신이 들 때 기용할 것”이라며 전태규의 출전 여부에 관해 말을 아꼈지만 주변에서는 이달말쯤 프로리그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