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보안시장 특수 잡아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각급 교육기관의 정보보호 솔루션 도입 준수사항

연말을 앞두고 대형 보안 프로젝트가 잇달아 발주, 보안 기업들이 특수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랜만에 나온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경쟁업체끼리 제휴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29일 인천시 교육청은 10만 사용자 규모의 패치관리시스템(PMS)을 도입하기 위해 ‘각급 PC보안 강화 프로젝트’ 제안설명회를 열었다. 또 경상남도 교육청 역시 연말께 PMS 도입 프로젝트를 발주하는 등 연말에만 두 프로젝트를 합쳐 약 20억원 규모의 교육 보안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8월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기관 정보보호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이들 교육청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내년까지 필수 솔루션으로 분류된 백신 업데이트와 패치 강제화 등 PC보안을 위한 솔루션을 대거 도입한다. 이에 따라 정보보호 업체들은 이번 특수를 잡기 위해 합종연횡을 구축하는 등 영업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이번 주 안으로 사업자가 결정되는 인천시 교육청 프로젝트 수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업자는 모두 9개사인데, 시장에서 PMS를 판매하는 기업이 모두 참여했다.

 PMS기업들은 상호 보완 관계에 있는 솔루션 기업과 손잡고 교육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PMS 1위 기업인 소프트런(대표 황태현)은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기업 한국트렌드마이크로(대표 최성환)와 손잡았다. 심지어 스캐니글로벌(대표 은유진)과 안철수연구소(대표 김철수)는 모두 PMS 솔루션을 보유해 경쟁 관계이지만 교육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으로 제휴했다. 두 회사는 교육 기관 전용 제품을 공동 개발키로 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는 싸이더스(대표 홍동진)와 프로티엔에스(대표 최중락) 등과 공동으로 교육기관 전용 보안 솔루션 ‘인터베라’를 개발하고 정보보호 시장에 가세했다. 인터베라는 MS시스템 매니지먼트 서버 2003 기반의 PMS로 패치관리와 함께 각종 유해 사이트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은유진 스캐니글로벌 사장은 “해커 놀이터의 오명을 안고 있는 교육기관이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해킹과 바이러스, 개인정보 유출 등 정보보호 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대적으로 솔루션을 도입 한다”면서 “교육기관 정보보호 기본계획에 따라 16개 시도교육청의 도입이 줄을 잇고 있어 수주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