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부품·소재 기술상]부품소재 산업 경쟁력의 일등공신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5년 부품소재기술대상 수상자

부품·소재 국산화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시행돼온 ‘부품소재기술상’은 국내 부품·소재 기술 개발자나 관련 정책 유공자들에게 수여되는 산업부문 최고 수준의 기술상이다. 올해는 국내 부품·소재 분야 기술개발 촉진에 기여한 총 30명의 유공자들에게 산업훈·포장과 대통령표창 등이 수여된다.

 ◇부품소재 산업 발전의 견인차=수상자들은 말 그대로 국내 부품 소재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주역이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기술 인력뿐 아니라 부품소재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마련, 홍보, 평가 기준, 수요 창출 등 다양한 공적을 망라한다.

 우선 최고상인 석탑산업훈장의 영예는 정종제 LG이노텍 연구위원이 안았다. 정 연구위원은 독자 기술의 백색 LED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백색 LED는 일본 니치아 등이 원천 특허를 갖고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정 연구위원의 개발로 연간 수백 억원의 수입 대체효과를 낼 전망이다.

 석탑산업훈장 바로 아래인 산업포장인 이성원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 부회장이 받는다. 이 부회장은 시장친화적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의 성공적 정착 및 발전방안을 구축하고 국내 부품 소재 업체들을 육성하기 위한 경영지원 시스템을 도입했다.

 대통령표창은 3명이 받는다. 우선 최승환 프로텍 사장은 외국 업체가 독점하고 있던 반도체 레진도포기를 국산화했으며 양서일 선양디엔티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개발했다. 고병천 삼성전기 전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 수요처 중에서는 가장 큰 상을 받는다.

 국무총리표창에도 부품소재 국산화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자동차 헤드라이트의 전자식 안정기를 국산화한 이규찬 인터파워 사장이나 세계 최초로 초소형 위성 DMB 튜너를 만든 고범규 인티그런트테크놀러지즈 사장, LCD 컬러필터 감광재 재료를 우리 기술로 만든 김성현 LG화학 부장, 국내 최초로 CCD 이미지센서를 내놓은 김경식 아이디에스 연구소장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세계 최고 경쟁력을 향해=올해 부품소재 기술대상은 기계·자동차·금속소재·전기·전자·섬유소재·화학 등 산업자원부가 지정한 ‘부품·소재산업 7대 기술분야’를 모두 포함한다. 포상은 개인에게 주어지며 기술직 종사자는 물론 비기술계도 포함, 말 그대로 부품소재 분야의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포상 부문은 기술 혁신과 신뢰성 혁신, 진흥공헌 등 크게 3개 부문으로 나뉜다.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산업자원부 장관표창의 훈격으로 포상된다. 신뢰성 부문과 수요창출 부문은 2003년도 신규 포상부문으로 신설됐다.

 기술 부문은 기술 개발에 기여한 대표 공로자 1인에게 수여되는데 개발된 제품은 이미 실용화돼 회사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어야 하는 등 수상 조건이 까다롭다. 공헌 부문은 부품·소재산업 육성정책 수립이나 외국인 투자유치 등 현안 해결에 기여한 공로자가 주요 대상이다.

 추천된 후보자들은 전문심사위원회를 통해 1차적인 심사를 받게 된다. 전문심사위원회를 통과한 후보자들은 다시 통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받게 되며 산업자원부 및 행정자치부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비로소 유공자가 최종 선정된다.

 지난 2001년부터 부품소재기술상을 주관해온 한국부품소재진흥원 김동철 원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산업부문 기술상이란 위상에 걸맞게 올해부터 부품소재기술상 행사를 단순한 유공자 발굴 및 포상 차원을 넘어 국내 부품·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범국가적인 전략을 수립, 발표하는 축제의 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