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용 솔루션 업체 가운데 역사가 15년에 달하는 곳은 드물다. 특히 최근 1∼2년동안 고객관계관리(CRM) 업계에서는 여러 기업이 경쟁에서 밀려 사라졌다. 이런 환경 속에서 지난 90년 설립돼 대표적 CRM 업체로 성장한 기업이 위세아이텍(대표 김종현 http://www.wise.co.kr)이다.
김종현 사장은 회사 성장 배경에 대해 △시장 흐름에 맞춘 적극적 변화 △꾸준한 연구개발 △조직내 학습문화 등을 꼽았다.
위세아이텍은 세 번에 걸쳐 변화를 시도했다. 90년 위세정보기술 설립 당시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 데이터 모델링, DW(데이터웨어하우징) 컨설팅 분야에 뛰어들었다. 98년에는 온라인분석처리(OLAP) 등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제품을 개발했다. 이어 2000년에는 위세아이텍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CRM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는 데이터통합 전문업체로 변신 중이다.
김 사장은 “앞으로 데이터통합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내년 초 기업아키텍처(EA) 솔루션 출시와 더불어 데이터품질 소프트웨어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세아이텍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갖고 있다. ‘위세 올랩(OLAP)’, ‘위세 캠페인’ 등 주력 CRM 제품 뿐만 아니라 메타데이터 관리 솔루션인 ‘위세 메타’도 개발했다. 앞으로는 데이터통합 전문업체라는 성격에 맞춰 메타데이터관리, 데이터품질, 데이터전환, DB관리 등에 대한 제품 라인업도 갖출 예정이다.
특히 위세아이텍의 장점 중 하나는 집중과 선택 전략을 잘 활용한다는 것이다. 주력분야는 직접 개발하고, 비주력 분야는 다른 업체와 업무제휴를 맺어 소싱을 하는 것이다.
김 사장은 “조직 학습문화가 업계서 기술력을 갖춘 업체로 인정받게 했다”면서 “이러한 외부 평가를 기반으로 올해 전년에 비해 50% 성장한 90억원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CRM 수요가 늘고 있으며 데이터통합 시장도 형성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120억원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세아이텍은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 이미 일본 현지 대행사를 두고 몇 건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 내년에는 실질적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일본 시장 성공을 바탕삼아 글로벌 업체로 성장할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위세아이텍 매출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