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자동차 업종이 우리나라 e비즈니스 활용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e비즈 선도 업종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임대업 등의 e비즈 활용도는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돼 업종간 격차해소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4일 발표한 ‘2005 e비즈니스 인덱스(KEBIX)’ 최종 결과에 따르면 36개 업종, 1511개 기업의 e비즈니스 활용도는 100점 만점 가운데 47.3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금융업의 e비즈 인덱스는 64.3을 차지해 e비즈 활용도 면에서 최우수점을 받았으며 자동차 업종은 55.6을 차지해 뒤를 이었다.
이들 2개 업종은 e비즈 4가지 성장단계 가운데 3단계에 해당하는 기업간 통합 수준에 이르러 고객만족과 매출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치창출에 해당하는 성숙기(75점 이상)까지는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그러나 부동산과 임대업의 e비즈 활용도는 26.5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조사돼 초기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재생용 가공업이나 가구업 등도 25∼30선에서 머물고 있어 e비즈 활용도를 시급히 높여야할 것으로 파악됐다. 36개 업종 가운데 평균치를 웃도는 업종은 석유화학 등 13개에 불과해 e비즈 활용도 상하위 업종간 괴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처음 조사대상에 포함된 11개 업종 가운데 출판인쇄(46.1), 컴퓨터(44.1) 업종의 e비즈니스 인덱스 수준은 제조업 평균 43.3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 비교적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까지 2년연속 조사에 참가한 기업 및 기관 884개의 e비즈 인덱스는 지난해 대비 1.8수준의 미미한 상승폭을 보여 거의 제자리에 머물렀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활용도와 준비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파악한 KEBIX 네비게이션 2005 조사에서도 금융업을 비롯해 대학, 지자체, 자동차, 온라인 등이 상위그룹을 차지했으며 부동산 및 임대업, 가구 등의 업종은 두가지 모두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 이은호과장은 “올해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업종별 e비즈니스 추진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전 산업을 대상으로 인덱스 조사를 확대하고 한일 해외 공동조사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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