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벤처 기업이 휴대폰처럼 통화를 하고 문자 메시지(SMS)를 수신하는 신개념 MP3플레이어를 개발했다.
알트젠(대표 송정현 http://www.altgen.co.kr)은 블루투스폰과 연동해 전화 발신과 수신, SMS를 수신하는 MP3플레이어 ‘PAN-300VT’를 개발, 이달 말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제품의 특징은 휴대폰을 통해 실제 통화가 이뤄지지만 사용자는 마치 MP3플레이어로 전화를 걸고 받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는 것. 휴대폰에서 전화가 수신되면 휴대폰은 이를 다시 MP3플레이어로 무선 전송하고 사용자는 MP3플레이어 마이크와 스피커 또는 이어셋으로 전화를 받는 식이다.
발신은 반대의 과정을 거치며 휴대폰의 전화번호가 MP3플레이어에도 자동 저장되기 때문에 음악을 듣는 도중 휴대폰을 꺼내지 않아도 원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최근 통화 목록, 부재중 전화 등도 기록이 남아 단축 메뉴로 쉽게 전화를 걸 수 있고 문자 메시지도 수신 즉시 MP3플레이어 디스플레이에 표시된다.
이 같은 기능은 모두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인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해 이를 지원하는 휴대폰이 필요하다.
송정현 사장은 “기존 블루투스 MP3플레이어는 전화를 받는 것만 됐지만 이 제품은 블루투스 휴대폰과 실시간 연동하며 전화도 걸고 문자도 받는 미니 휴대폰”이라며 “유비쿼터스 개념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MP3플레이어란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을 모바일 단말기의 허브로 구축하려는 SK텔레콤의 PAN(Personal Area Network) 프로젝트 일환으로 개발돼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SCH-M600)과 함께 사용할 때 전기능을, 일반 블루투스 휴대폰에서는 통화, 발신자 번호 표시 등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512MB 모델 기준 10만원 후반대에 출시될 계획이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