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자태그(RFID) 시장이 본격 확산될 것에 대비해 관련 업계가 전문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키스컴·유컴테크놀러지·유엔엠테크놀러지(대표 정운기 http://www.unm.co.kr)·하이트랙스·EMW안테나 등 6∼7업체가 RFID 인력 공고를 냈으며 일부 업체들은 인맥을 통한 인력 뽑기에 나섰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RF 관련 연구인력 모집에 집중돼 있으며 기술영업과 지원 인력도 함께 선발하고 있다.
이처럼 한해가 마무리되는 12월에 인력 확충에 나선 것은 내년도 정부 사업이 어느 정도 가시화된데다 해외 사업도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국내 RFID 주요 사업들이 대부분 정통부와 산자부가 시행하는 시범사업에 집중됐으며 내년에는 이를 확대 시행하는 본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시장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달 들어 공고를 낸 업체 중에는 키스컴(대표 한운수 http://www.kiscom.co.kr)이 가장 먼저 전형을 진행 중이다. 키스컴은 펌웨어·프로그램 개발과 운영관리 등 기술요원과 국내 및 해외영업을 담당할 영업직 모집을 시작해 오늘 면접을 실시한다.
한운수 키스컴 사장은 “그동안 정부 주도의 시범사업 위주로 사업을 운영, 수년간 충원을 안 했으나 내년부터 시장이 크게 열릴 것으로 전망돼 인력을 최대 10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컴테크놀러지(대표 김준오 http://www.u-commtech.com)는 RF시스템 엔지니어와 IT 기술영업 경력자를 모집하고 유엔엠테크놀러지도 이달 중순까지 신입과 경력 시스템 프로그래머 총 10명을 선발한다.
하이트랙스(대표 한경환 http://www.hitrax.co.kr)는 RF개발과 펌웨어를 개발한 기술진 확보에 나서면서 이를 사업화하고 영업 마케팅 지원할 인력도 함께 선발한다.
또, 안테나 전문업체인 EMW안테나(대표 유병훈 http://www.emwantenna.com)도 올해 RFID용 안테나를 용산국립중앙박물관에 설치한데 이어 내년에 인천공항에도 공급키로 하는 등 내년 관련 매출을 100억원대로 예상하면서 관련 인력 선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안테나 개발에 필요한 연구소 인력은 물론 개발영업본부, 안테나 생산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금형, 밧데리 개발 직원도 모집하고 있다.
이처럼 인력 확보에 대한 업계의 요구는 높은 반면, 실질적인 인력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들이 별도의 공고를 내지 않고 인맥을 통한 인력 채용을 실시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인력시장 활성화를 위해 협회 등에 별도의 인력풀 시스템 등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올 하반기들어 연구인력 확보에 나선 세연테크놀러지의 손영전 사장은 “RFID 시장은 초기 성장기에 도달해 기업과 기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그러나 별도의 공고를 내도 적합한 인력을 찾기가 쉽지 않아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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