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통신 인수합병 시작됐다

온세통신 인수합병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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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관리중인 온세통신의 인수합병(M&A) ‘입질’이 시작됐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세통신 주간사인 한국기업평가와 신우회계법인 컨소시엄은 실사 및 매각작업 진행 과정에서 4∼5개 업체에 인수합병(M&A)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일단 외자가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SK텔링크·SK네트웍스·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등도 물망에 올랐다. 주간사가 사전 접촉한 후보군 중에서는 오는 20일 마감하는 인수의향서 제출에 스탠다드차타드(SCB) 등 외자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매각 주간사는 SCB 외에 2∼3개 외자와도 추가 접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하나로텔레콤에 이어 온세통신이 메이저 기간통신사업자로서는 두 번째 외자 대주주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각 주간사 측은 SCB에 온세통신이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제외하고는 시내전화 부가서비스, 시외·국제전화 등 음성 사업에서 견실한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회사 정상화 후에는 높은 가치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외자 측을 집중 설득했다.

SCB는 제일은행 인수 이후 한국시장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어 SCB가 실제 온세통신 M&A에 뛰어들 경우 사모펀드가 아닌 자금이 풍부하고 안정된 외자유치 형태가 돼 온세통신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매각 주간사와 온세통신 양측이 모두 선호하는 카드다.

시장에서는 외자(SCB) 외에도 SK텔링크·SK네트웍스·MSO 등이 온세통신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주간사 측은 최근 070인터넷전화 시장에 진입하는 등 유선사업 강화에 나선 SK네트웍스와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링크의 경우는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제외한다면 온세통신 인수가 전화사업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인수를 검토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그룹 등 MSO는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EPN) 인수합병을 고려한 바 있듯 유선통신 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어 M&A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온세통신의 2대 주주이며 초고속인터넷 망을 빌려줘 그동안 유력하게 거론되던 파워콤은 현재까지는 인수전에 뛰어들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온세통신이 한 차례 매각에 실패한 바 있으며 최근 EPN도 매각이 무산돼 M&A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오는 20일께나 돼야 인수합병 대상자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