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티스, 엘리베이터 `상반된` 사업전략

현대엘리베이터는 물류자동화를 주요 신규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왼쪽)이 7일 안드레아스 롤 튜브 한국·중국 담당 사장으로부터 유럽진출을 위해 필요한 CE마크 인증서를 받고 있다.(왼쪽)
 오티스엘리베이터는 주력사업인 엘리베이터 한 우물을 판다. 최근엔 회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이례적으로 TV 드라마에 PPL(Product Placement) 광고도 시작했다. 오티스의 엘리베이터가 나오는 MBC 드라마 `달콤한 스파이\`의 한 장면.(오른쪽)
현대엘리베이터는 물류자동화를 주요 신규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왼쪽)이 7일 안드레아스 롤 튜브 한국·중국 담당 사장으로부터 유럽진출을 위해 필요한 CE마크 인증서를 받고 있다.(왼쪽) 오티스엘리베이터는 주력사업인 엘리베이터 한 우물을 판다. 최근엔 회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이례적으로 TV 드라마에 PPL(Product Placement) 광고도 시작했다. 오티스의 엘리베이터가 나오는 MBC 드라마 `달콤한 스파이\`의 한 장면.(오른쪽)

엘리베이터 전문업체인 현대엘리베이터와 오티스엘리베이터가 각각 ‘사업 다각화’와 ‘주요 사업집중’으로 상반된 성장전략을 채택해 눈길을 끈다.

 현대엘리베이터(대표 최용묵 http://www.hyundaielevator.co.kr)는 7일 물류자동화 설비인 컨베이어 시스템에 대해 독일 튜브(TUV)사로부터 CE 인증을 받고 유럽시장 진출 기반을 다졌다. CE인증은 슬로바키아 동북부 지역 질리나시에 건설되는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모듈공장에 사용될 7개 라인의 물류자동화 설비 수주에 따른 것이다.

 현대는 물류자동화 사업을 주요 성장사업으로 채택하고 올해 역량을 집중, 전년 대비 20% 늘어난 800억원의 수주고를 확보했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중외제약 당진공장 등의 사업을 수주해 국내 시장의 40% 점유사업으로 성장시켰다. 지하철 안전설비로 최근 주목받는 PSD(플랫폼스크린도어) 사업 확대도 주요과제다.

 최용묵 사장은 최근 PSD를 설치한 용두역사를 직접 찾아 현장을 점검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주차설비 외에도 물류자동화, PSD 등을 주요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주요 주주의 변동을 겪은 오티스엘리베이터(옛 오티스LG엘리베이터·대표 장병우 http://www.otis.co.kr)는 핵심사업인 엘리베이터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 중소 관리업체가 확보해온 엘리베이터 유지보수 시장에 직접 발을 들이기로 했다. 일종의 책임보험 형태의 유지보수 계약을 맺고 중소업체들이 제공하지 못한 밀착 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회사는 이를 위해 최근 관련 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영업을 강화했다.

 오티스는 또 국내 R&D를 기반으로 동남아, 중국, 러시아, 중동, 남미 시장을 신규 개척해 수출을 올해 1억달러 달성한데 이어 내년에도 해외진출을 통한 주력사업의 시장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오티스는 90% 이상의 매출을 엘리베이터에서 올리고 있으며 에스컬레이터, 주차설비, 산업용 모터 등의 사업규모는 미미한 상황이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