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상철도 운행시스템 표준규격 만든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0.6km 시험구간에서 운행 중인 자기부상열차, \`마그레브\`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0.6km 시험구간에서 운행 중인 자기부상열차, \`마그레브\`

오는 2007년 대전 엑스포과학공원과 국립중앙과학관을 연결하는 자기부상철도 시험 개통을 계기로 우리나라 자기부상철도 운행시스템 표준 규격이 만들어진다.

7일 과학기술부, 국립중앙과학관, 철도기술연구원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착공될 엑스포과학공원-국립중앙과학관 1km 구간 자기부상철도 건설 공사와 시험 운행 과정에서 궤도폭, 자기부상열차 중량, 차량 전장품(부품) 등 표준 규격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에 마련될 자기부상철도 운행시스템 규격은 내년 120억원, 향후 6년간 4500억원 규모에 달할 건교부 주관 도시형자기부상철도실용화사업과 과기부의 초고속자기부상열차개발 전문연구시범사업(3년간 70억) 등 국가 자기부상철도 개발 사업에 국가 표준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과기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은 건교부, 산자부 등 관련 부처 및 철도기술연구원, 기계연구원 등과 자기부상열차 설치사업 협력위원회를 결성했으며 이 위원회를 통해 표준화를 위한 부처간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철도 표준화 업무를 관장하는 철도기술연구원은 이번 엑스포-과학관 자기부상철도 사업의 설계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대형실용화사업과 연계해 표준 규격을 완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조청원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자기부상열차와 철도 건설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기술적 데이타를 규격화함으로써 각종 관련 사업의 중복 투자를 막고 향후 자기부상철도 실용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자기부상열차 선진국인 독일의 경우에도 87년경 자체 자기부상철도 시험선로를 만들어 운행한 후 여기서 얻어진 관련 기술을 상하이 푸둥공항 자기부상철도에 도입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내년 9월 완료되는 산자부 중기거점사업을 통해 자기부상열차 차량 기술은 거의 확보한 단계지만 아직까지 자기부상철로에 대한 R&D는 전무한 상황이다.

최일윤 철도기술연구원 자기부상철도연구팀 선임연구원은 “엑스포공원-국립중앙과학관 간 자기부상철도 건설공사의 설계기준을 국가에서 미리 제시하지 않으면 향후 추진될 각종 자기부상철도 공사마다 규격에 제각각인 상황이 초래할 수 있어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내년부터 시속 100km 성능의 국산 자기부상열차를 운행할 7km 시험 자기부상철도 건설 사업인 도시형자기부상철도실용화사업에 착수하고 과기부 역시 2020년경 시속 550km 급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상용화를 목표로 2006년∼2008년 3년간 전문연구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