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지상파DMB특위 단말기 유통 협상

KTF와 지상파DMB특별위원회가 DMB 수신 겸용 휴대폰(지상파DMB폰) 유통 협상에 나서 공동 수익모델 창출에 7일 합의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콜센터 운영 및 지상파DMB폰 유통비용 보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갈렸다.

 양측은 KTF가 지상파DMB폰 유통을 위해 내건 △신규 양방향서비스 개발을 통한 수익모델 창출 △DMB 콘텐츠를 KTF ‘핌’에 무상 공급 △콜센터 운영 비용과 DMB폰 유통 비용 보전이라는 3개 전제 조건에 대해 협상한 결과 첫째 조건에는 동의했으나 나머지 조건에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이 동의한 첫째 조건은 양방향성을 바탕으로 신규 서비스를 발굴, 수익모델을 함께 창출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두 번째 조건은 KTF로선 핌을 난시청 지역에서 DMB 보완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명분을 내거는 한편, 핌 가입자 확대에 지상파DMB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태도였지만 방송사들은 사별로 의견이 달라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대 난관은 유통비용 보전 부분이다. 당초 KTF 측은 “지상파DMB폰 구매자가 방송 관련 문의를 KTF에 해올 것이 뻔한데, 이 비용은 DMB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MB폰 구매자 1인이 매달 문의전화 2통을 한다고 계산할 때 처리비용은 통당 1700원으로 가입자당 3400원에 이른다. 특위 측은 “지상파DMB가 광고수익에만 의존하는 무료방송인데 이 같은 비용 부담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반발했다. 방송사 측은 따라서 KTF에 방송관련 문의가 가지 않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KTF 관계자는 “비용 문제 등에 대해선 방송사에서 의견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파DMB특위 관계자는 “상호 지상파DMB 활성화에 노력하자는 기본정신을 확인한 것만도 수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통령 해외순방 수행에 앞서 이날 기자실에 들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국민을 상대로 사업을 하는 대기업이 소비자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공익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하고 “이통사들이 다 함께 (지상파DMB폰을) 유통하지 않으면 이는 담합에 해당하는 것으로 처벌 대상”이라고 말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박승정·성호철기자@전자신문, sjpark·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