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널 2.6 기반의 리눅스 운영체계(OS) 중 국산제품인 ‘마루’가 외산보다 상대적으로 월등한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따르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고현진)이 국내 시판되고 있는 리눅스 OS 5종에 대한 벤치마크테스트(BMT)를 TTA에 의뢰·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BMT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리눅스 버전4’, 한글과컴퓨터의 ‘한소프트리눅스 2006 아시아눅스 인사이드’, 아이겟리눅스 ‘이바지 2005’, 리눅스원 ‘눅스원 3.0마루’, 한국노벨 ‘수세 리눅스 ES9’ 등 총 5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26일부터 11월 21일까지 12가지 항목에 대해 수행했다.
BMT 결과 전반적으로 5종 제품의 성능 차이는 크지 않은 가운데 ‘마루’와 ‘수세리눅스’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마루’와 ‘수세리눅스’는 동일한 크기의 파일에 대한 쓰기·읽기 등 탐색기능, FTP서버 성능시험, e메일 서버 성능 분야에서 타제품에 비해 우수하게 나타났다.
웹서버 성능에서도 ‘마루’가 근소한 차이로 높은 성능을 보였다.
DB서버 성능시험은 ‘마루’와 ‘한소프트리눅스’가 오라클과 마이SQL에서 높은 성능을 나타냈다.
반면 애플리케이션 성능은 ‘레드햇’과 ‘수세리눅스’가 타제품에 비해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번 BMT는 지난 5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리눅스 5종 제품에 대해 실시한 BMT 결과에 대해 조건이 동일하지 않다는 참여업체의 지적에 따라 다시 이뤄진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측은 “지난번 BMT는 커널 버전이 달랐다는 이유로 결과에 대한 이견이 많았다”며 “이번 BMT는 동일한 커널 2.6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된 상황에서 측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항목마다 어느 정도 가중치를 둬야 하는지가 확실치 않아 결과를 점수로 환산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준규 레드햇코리아 대표대행은 “BMT 결과가 유닉스에 비해 리눅스가 우수하다는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데 마치 결과가 시장에서 어떤 리눅스를 선택해야 하는 것으로 비춰질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BMT협의회를 소집, 결과를 최종 확정한 뒤 이달중 공표할 예정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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