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국내 최고의 SW 프로젝트와 기술이 선정됐다.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전자신문사는 국내 우수 SW 개발기술의 보급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대한민국소프트웨어기술대상’ 수상업체를 선정했다.
올해 총 7편에 대해 심사를 벌인 결과 △제품 및 프로젝트 부문 대상에 서울시청의 서울시 프로젝트 관리방법론 △최우수상에는 삼성전자의 홈비타 △우수상에는 컴포넌트베이시스의 컴포넌트스미스WB와 대우캐피탈 △기술인상에는 이영희 한국전산원 정부통합전산센터 기술지원단장이 각각 선정됐다.
이단형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장은 “SW 개발기술과 품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확산을 통해 SW기술 고도화를 달성하는 데 본 시상제도의 의의가 있다”며 “SW 신기술을 바탕으로 품질과 재사용 중심의 선진 SW개발체제 구축을 마련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15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 지하 1층 비바체룸에서 시상식과 함께 수상제품 발표회를 갖는다.
◇대상-서울특별시 ‘프로젝트 관리방법론’
서울특별시(시장 이명박)의 ‘프로젝트 관리방법론’은 국제표준과 산업계 선진 프로세스에 기반, 정보화사업 관련 법·제도 등 공공기관의 관리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특히 이 방법론은 프로젝트를 실제 실행하는 현장에서 도출된 것으로 프로젝트 관리의 실천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서울시 프로젝트 관리방법론의 구성을 살펴보면 △정보화사업 기획 △사업 실행 △사후 평가단계 중 가장 핵심인 ‘실행단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프로젝트가 착수돼 종료되는 모든 단계를 포괄하고 있는 ‘실행 단계’는 프레임워크, 프로세스별 업무수행절차(SOP), 입출력양식(59개), 단계별 체크리스트, 사례를 통한 활용지침 등 다양한 현장 중심의 방법론을 제공한다. 서류상이 아닌 실제 현장에 최적화된 방법론으로 인정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전자정부 사업 집행에 필요한 표준 프로젝트관리 프로세스와 산출물 등 방법론 체계를 정립했다. 또 도출된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정보와 지식 자원을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서울시 프로젝트 관리방법론 구축에 착수, 지난 8월 완료 후 시범적용에 돌입했다.
<인터뷰> 윤정수 서울시 정보시스템 담당관
“정보화사업은 커지고 있지만 제대로 된 프로세스는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체계화된 개발 방법론 도입이 시급합니다.”
윤정수 서울시 정보화담당관은 올해 진행된 시범사업에 ‘프로젝트 관리방법론’을 적용한 취지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담당자의 능력과 지식에 의존하고 있는데 대형 프로젝트를 개인에게 맡겨두는 시대는 끝났다”며 “프로세스를 제대로 정의하고 템플릿을 써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시범적으로 이를 적용했지만 내년에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전면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라며 “산업에 미치는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우수상-삼성전자 ‘홈비타’
최우수상을 수상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의 ‘홈비타(Homevita)’는 안전하고 편리한 ‘e홈’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홈네트워크 관련 솔루션이다.
홈비타를 이용하면 집안의 가전기기와 외부 네트워크를 연결, 미래형 주거환경을 실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건강하고 편리한 ‘디지털 리빙 라이프’를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홈비타’는 다양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댁내 솔루션(가전제어, 안전보안, 영상통화) △외부솔루션(WAP제어, 지역상가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에게 유비쿼터스 생활문화 환경을 제공해준다.
특히 삼성전자는 홈비타 시스템의 발전을 위해 이 시스템과 네트워크가 가능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중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건강, 홈 컨트롤, AV 등 새로운 솔루션 개발을 위해 다수의 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홈비타 시스템을 오는 2006년까지 AV 중심의 홈네트워크 솔루션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우수상-컴포넌트베이시스 ‘컴포넌트스미스WB’
컴포넌트베이시스(대표 이상철)의 ‘컴포넌트스미스WB’는 컴포넌트기반개발(CBD)을 지원하는 워크 벤치로 주로 설계·구현·워크플로에 활용된다.
특히 이 제품을 이용하면 개발 프로세스를 경량화할 수 있어 사용자, 설계자, 개발자의 작업을 효율화할 수 있다. 또 사용자는 함수단위 요구사항 추적을 더욱 간편하게 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설계자에게도 유용하다. 설계자는 컴포넌트 인식 알고리듬을 활용해 컴포넌트 설계를 최적화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개발자는 컴포넌트 개발과 컴포넌트 조립으로 분리된 프로세스를 수행하고, XMI를 활용해 설계논리모델의 물리모델 변환을 통해 생성된 컴포넌트 소스를 확장할 수 있다.
다양한 업무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컴포넌트 설계, 개발, 배포, 테스트를 지원하는 워크벤치로서 시스템 개발작업을 줄여준다.
이 밖에 메타데이터 기반 UML 리파지토리를 제공해 컴포넌트, 유즈케이스, 테이블 등과 같은 설계모델을 관리할 수 있어 개발의 일관성이 향상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우수상-대우캐피탈 ‘컴포넌트 사용자 부문’
대우캐피탈(대표 강상윤)은 지난해 12월 차세대 금융시스템 ‘N-FIS(엔피스)’ 구축을 완료했다. 프로젝트 수행사는 대우정보시스템, 컴포넌트베이시스다.
차세대 금융시스템 ‘N-FIS’는 1년 6개월의 개발 기간에 기간계(영업, CRM, 대출심사, 입금, 채권관리, 회계, 인사 등) 및 위험관리, 종합수익관리, 데이터웨어하우스 등을 포괄하는 종합금융시스템이다.
‘N-FIS’는 컴포넌트베이시스의 컴포넌트 기반 개발방법론인 CBPLM(CBD방법론)을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설계·개발 지원도구인 ‘컴포넌트스미스WB’를 적용해 설계와 개발 단계에 소요되는 공수를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대우캐피탈은 인터넷 기반 시스템인 ‘N-FIS’ 구축을 통해 접근 용이성과 업무 편의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강상윤 사장은 “금융업계에서 그동안 적용해오지 않았던 선진 개발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대우캐피탈은 이 같은 선진 개발방법론 도입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인상-이영희 한국전산원 정부통합전산센터 기술지원단장
이영희 한국전산원 정부통합전산센터 기술지원단장(53)은 77년 8월 해군대학 전산담당관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8년간 SW 개발 분야에 전념해왔다.
이후 이 단장은 정보통신부 우체국 금융 분산프로젝트를 포함해 수많은 국내외 SI 프로젝트를 현장에서 직접 개발, 주도하며 SW아키텍처, 컴포넌트기반개발(CBD), SW 개발, 유지보수 프로세서 혁신 신기술과 과학적 프로젝트 관리기법을 과감히 채택했다. 이를 통해 국내 SW산업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평가다.
올해 초에는 참여정부의 전자정부 핵심 과제인 정부통합전산센터 구축 프로젝트의 추진단장으로 특채돼 어려운 국책과제를 무리 없이 주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단기간 내 범정부 전산 통합 환경을 구축하고 매주 이전을 실시한 것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이 단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정부의 대국민 서비스를 바꾸는 정부 혁신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심사평 (심사위원장 이경환 중앙대학교 교수)
올해는 제품·기술 분야 4건과 프로젝트 분야 3건에 대해 심도 있는 심사를 진행했다. 업계와 학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지난 11월 3일과 29일 두 차례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5개 제품·프로젝트를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했다.
대상을 수상한 서울시청의 서울시 프로젝트 관리방법론은 서울시가 수행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베스트 프랙티스 데이터를 수집·보정·분석해 방법론을 체계화했다. 수행한 프로젝트의 실제 데이터를 대상으로 모델링해 차기 프로젝트 수행관리를 위한 지침과 지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홈비타는 홈비타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분석과 설계 관점을 체계적으로 수행, 유비쿼터스 시스템의 안전도를 높인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을 수상한 컴포넌트베이시스의 ‘컴포넌트스미스WB’는 컴포넌트 개발·재사용 기술성을 높였으며, 대우캐피탈은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올해 처음으로 기술인상을 수상한 이영희 한국전산원 정부통합전산센터 기술지원단장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컴포넌트기반개발(CBD)을 도입, 생산성 향상을 구현하는 데 공헌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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