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서비스로봇이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떠오르면서 과거 산업용 로봇 위주의 세계 로봇 시장의 통계기준의 개편이 추진된다.
국제로봇연맹(IFR)의 차기 회장을 맡은 박종오 전남대 교수는 “지능형 서비스로봇 분야의 통계가 아직 미진해 각국 시장분석의 체계화·조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직 시장이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서비스로봇 분야의 통계강화, 커미티 리스트럭처링을 통해 IFR를 산업용 로봇 중심에서 서비스로봇 중심으로 재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세계 로봇시장 통계를 내놓는 IFR의 분류기준과 국내 관련업계, 일본 관련 협회의 분류기준이 제각기 달라 시급한 해결과제로 거론돼 왔다. 특히 IFR의 분류기준은 전통적 시장인 산업용 로봇분야와 달리 새롭게 시장이 형성되는 지능형 서비스로봇 분야에선 아직 정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분류기준의 개편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지능형 로봇에 대한 구체적인 수요 및 생산동향의 파악이 가능해 초기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IFR는 현재 크게 △개인 및 가정용과 △전문서비스용으로 나눈 뒤 △가사작업 △오락 △장애자 보조 △개인이동 △가정보안·감시 △전문청소 △메디칼 등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이 주력하는 홈네트워크용 서비스로봇, 정보서비스로봇, 가정청소로봇 등에 대한 반영이 미흡해 전체 시장규모를 파악하고 향후 시장을 전망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업계 전문가들은 IFR가 각국의 회원기관(국내의 경우 공작기계공업협회)을 통해 로봇통계를 집계하면서 과거 산업용 로봇위주의 구분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는 대형 산업용 로봇 업계의 이해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을 분석하는 통계자료 생성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신경철 유진로봇 사장은 “서비스로봇은 전세계적으로 아직 초기단계라 통계잡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국제 기준이 바뀐다면 국내에서도 서비스로봇 관련 통계에 대해 각종 협단체의 역할과 분류기준의 재편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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