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전자태그(RFID) 전문 집적단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송도 RFID/USN 클러스터’가 예산 확보와 운영주체, 추진계획 등이 확정됨에 따라 구축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4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송도 RFID/USN 클러스터’ 사업과 관련된 내년 예산이 371억원으로 사실상 확정됐으며 전체 사업을 이끌어갈 운영 주체로 한국전산원을 선정하는 등 사업 시행에 앞서 대부분 현안이 마무리됐다.
정통부가 지난 10월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관련 예산은 최근 국회 소회의 심의를 통과했으며 이번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만 남은 상태다.
이번에 확보된 예산에는 송도 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물론이고 정통부가 2년 전부터 진행해온 12개 RFID 시범 사업을 본사업으로 전환 추진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주도할 시험인증, 한국RFID/USN협회가 주로 담당할 교육사업 등도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예산에는 2007년 본격 도입되는 RFID 관련 장비 예산은 제외된 것으로 순수 RFID 관련 사업이 총망라돼 있다.
정통부는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팹(Fab)·시제품 패키징/제조 설비·종합시험센터 등이 들어서게 되는 공유기반 서비스 시설을 이달 말에 착공키로 하고 조달사무소에 건설업체 선정을 위한 요청서를 제출키로 했다. 완공에 앞서 내년 1월에는 송도테크노파크 소재 건물을 임차해 지원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공유기반 서비스 시설에 대한 설계지침·기본지침 등을 우선 마련할 방침이다. 종합시험센터는 오는 2007년 말께, USN팹은 2008년 중반께 완공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을 주도할 운영 주체도 최근 확정됐다. 올 하반기 들어 한국전산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TTA 3개 기관을 놓고 고심했던 정통부는 이달 운영 주체를 한국전산원으로 선정했으며 ETRI는 기술지원, TTA는 시험인증 업무 등을 담당토록 결정했다.
지난 2년간 추진해온 12개 업종별 RFID 시범사업의 연계도 송도 클러스터 구축을 포함한 정통부의 전체 RFID사업 테두리에서 추진된다. 정통부는 내년 초까지 기존 시범사업 중 성과가 우수한 3개 시범사업을 선정, 본사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번 본사업은 그동안 각 업종의 일부분에 시험 적용해온 것과 달리 업종 전체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구현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강도현 정통부 IT 클러스터 구축 반장은 “송도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초기 준비는 이제 마무리된 상태며 조만간 세부적인 추진체계를 확정지을 방침”이라면서 “세계적인 RFID 클러스터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외국업체들의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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