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소프트웨어(SW)주가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변신했다.
14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그간 증시 활황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문제에 발목을 잡혀 번번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코스닥 SW주가 경기회복 기대감이 본격화되면서 안철수연구소·더존디지털웨어 등을 중심으로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보안SW업체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상반기 코스닥 상승장 속에서도 1만원대 중반에서 횡보를 거듭했으나 4분기 이후 상승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 주가는 6월말 1만7000원이었으나 이달 14일 현재 3만75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안연구소는 지난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고 4분기에도 보안프로젝트 수주 증가와 자회사 실적 호전으로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다.
기업용SW업체 더존디지털웨어는 올초까지만해도 5000∼6000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성공적인 구조조정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꾸준히 오름세다. 특히 회사는 지난 10월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지난 13일 3만원을 넘어 고가주 대열에 합류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더존디지털은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코스닥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보유했다”며 목표주가로 현 주가대비 60% 이상 높은 4만1000원을 제시했다.
코스닥 SW업종의 대표주격인 한글과컴퓨터도 지루한 횡보를 끝내고 상승세다. 주식분할로 지난 9일부터 매매정지상태인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 2일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기존 업체의 선전 속에 최근 코스닥에 새로이 상장된 신규 SW업체도 상승대열에 가세했다. 지난 10월 상장한 임베디드SW업체 인프라웨어는 14일 현재 3만5950원으로 공모가 7300원에 비해 5배 가까이 이상 급등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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