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정보보호벤처기업들이 내년에 잇달아 코스닥에 입성한다.
지난 2002년과 2003년 인젠과 소프트포럼, 윈스테크넷, 어울림정보기술 등 10여개 정보보호벤처기업이 코스닥 열풍을 이룬 후 3년 만에 잉카인터넷·제이컴정보·마크애니·정보보호기술 등이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창 준비중이다.
이들 기업은 과거와 달리 보안 시장에서 틈새 분야를 개척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경쟁이 치열한 방화벽·침입방지시스템(IPS)·안티바이러스 같은 기존 보안 제품보다 게임·문서 보안·통합보안관리·위협관리 같은 틈새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며 기반을 쌓고 있다.
정보보호기술(대표 민병태 http://www.infosec.co.kr)과 잉카인터넷(대표 주영흠 http://www.inca.co.kr)은 각각 내년 4월과 1분기에 코스닥 상장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정보보호기술은 한국전산원, 정보통신부, 인터넷침해사고대응센터(KISA), 한국통신하이텔(KTH)과 데이콤, GS홈쇼핑, 일산병원 등에 ‘테스 TMS’를 공급하며, 이 시장에서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게임과 키보드 보안의 선두주자인 잉카인터넷은 교보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잉카인터넷은 지난 2004년 50억원 매출 달성에 이어 올해는 약 7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마크애니(대표 최종욱 http://www.markany.com)는 DRM 업계 처음으로 내년 하반기에 코스닥 상장을 바라보고 있다. 이 회사는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내년 1월 1일 저작권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통합보안관리(ESM) 솔루션 개발업체인 제이컴정보(대표 문재웅 http://www.jcsi.co.kr)도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주관 계약을 하고 내년 하반기 코스닥 심사 청구를 준비중이다. 제이컴정보는 최근 인천 연수구청, 군인공제회 등 공공기관에 잇달아 ESM ‘e펜타곤 ISM’을 공급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성권 정보보호기술 부사장은 “2003년 보안 기업의 코스닥 열풍과 달리 기술과 실적으로 차근차근 기업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코스닥 시장이 보안 기업에 대해 새로운 평가를 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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