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프로슈머]레이저 프린터

 잉크젯프린터는 가격이 워낙 떨어져 10만원 정도면 ‘사진 인화 수준’까지 뽑아낸다. 덕분에 레이저프린터보다 보급률이 2배 이상 높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잉크 카트리지로 인쇄할 수 있는 분량은 레이저프린터보다 턱없이 부족하다. 장당 인쇄 단가가 비싸다는 얘기다. 컬러 문서나 이미지 인쇄보다 흑백 문서 인쇄가 많다면 레이저프린터가 여러모로 득이 많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을 고르는 게 좋을까. 설치 공간이 비좁아 덩치 작은 제품을 찾는다면 단연 삼성전자의 라제트 ML-1620이 제격이다. 이 제품은 언뜻 보면 너무 단순해서 ‘없어 보이지만’ 단순한 디자인 만큼이나 부담이 없어 좋다. 소규모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쓰기에 딱 좋을 만큼 공간을 덜 차지하며 드라이버를 설치한 뒤 마우스 버튼을 4번만 누르면 모든 설정이 끌날 만큼 다루기 편하다. 보통 드라이버를 모두 설치하면 으레 PC 전원을 다시 껐다 켜지만 이 제품은 그런 과정도 필요 없다. 150장까지 용지 수납이 가능하며 해상도는 600dpi다. 1분에 16장을 인쇄할 수 있다. 가격은 12만2000원.

 단순한 것보다는 조금 폼도 나는 세련된 디자인과 인쇄량도 더 많은 제품을 찾는다면 롯데캐논의 LBP-3200이 좋겠다. 용지 급지함에 한꺼번에 250장까지 담아둘 수 있어 대형 레이저프린터 못지 않다. 대기 모드에서 곧장 인쇄가 가능해 초기 인쇄 속도가 빠르다는 것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전원을 켜자마자 인쇄 명령을 내려도 8초만에 첫 장을 뽑아낼 만큼 ‘준족’이다. 캐논의 이미지 보정 기술과 6미크론에 불과한 미세 토너를 곁들여 일반 레이저프린터보다 훨씬 높은 2400dpi에 이르는 해상도를 자랑한다. 인쇄 속도는 1분에 18장이며 가격은 11만5000원이다.

 프린터 업계의 터줏대감인 HP가 내놓은 레이저젯 1020 역시 만만찮은 내공을 뽐낸다. HP 제품 특유의 투톤 그레이 컬러를 고수해 세련된 디자인에 크기는 줄이고 가격은 낮춘 보급형 모델이어서 인기가 높다. 보통 보급형 레이저프린터가 적용한 600dpi급 엔진을 자체 기술을 통해 1200dpi까지 끌어 올렸다. 물론 해상도를 높인 탓인지 분당 인쇄 속도는 1분에 14장으로 경쟁제품보다 조금 느린 편이다. 가격은 13만5000원이다.

 후지제록스의 다큐프린트 203A는 OA기기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보급형 레이저프린터다. 가격은 다른 제품보다 조금 비싸지만 1200dpi에 이르는 높은 해상도와 1분에 20장을 거뜬하게 뽑아내는 날쌘 인쇄 속도를 지원한다. 이렇게 빠른 인쇄 속도를 맞추기 위해 버퍼도 넉넉하게 8MB를 내장했으며 10초 이내 첫 장 인쇄 속도와 250장까지 저장할 수 있는 카세트 트레이 방식의 급지함까지 지원한다. 또 다른 장점은 토너와 드럼을 분리해서 필요한 소모품만 교체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가격은 14만5000원이다.

 올해 우리나라에 처음 선보인 렉스마크의 보급형 레이저프린터인 E232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제품은 600dpi 해상도를 지원하는 레이저프린터 가운데 가장 빠른 인쇄 속도를 지원, 1분에 21장을 뽑을 수 있다. 첫 장 인쇄 속도 역시 8.5초 미만. 버퍼 16MB를 내장해 다량의 인쇄물을 동시에 처리해도 거뜬하다. 250장을 담을 수 있는 용지 보급함을 기본 제공하며 옵션인 550장 서랍형 용지함을 추가할 수도 있다. 가격은 13만5000원(12월 14일자 다나와 최저가 기준).

글=이석원 쇼핑저널 버즈 기자 lswcap@etnews.co.kr

자료 제공=다나와 www.danawa.com

◆버즈의 선택 -렉스마크 E232(사진)

‘렉스마크’는 아직 생소한 브랜드지만 이미 삼성전자 등 대형 업체를 통해 자사 제품을 오래 전부터 국내에 공급해온 튼실한 회사다. 이 회사의 ‘렉스마크 E232’는 소개한 제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양을 자랑한다. 버퍼는 16MB에 이르며 동시에 얹어놓을 수 있는 종이도 250장에 이른다. 덕분에 인쇄 속도 역시 빠르다. 가격도 다른 제품과 1만∼2만원 정도 차이여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