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흑자경영 `암호`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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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년간 침체 늪에서 허덕였던 정보보호 기업들이 올해와 달리 내년 매출 목표를 20∼50% 상향 책정하는 등 공격적 사업 계획을 세웠다.

 주요 정보보호 기업들은 내년에 차세대 보안 솔루션 등 신제품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들 주요 정보보호 기업은 올해 정보보호 솔루션 수출이 처음으로 5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해외 수출에 점차 탄력이 붙고 있어 내년 해외 시장 공략에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 자신=그동안 정보보호 기업들은 적자에 허덕여 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속속 흑자로 돌아서면서 실적을 개선했다. 또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들이 광대역통신망(BcN)과 IPTV 등 새로운 네트워크 인프라에 투자를 늘리면서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 여세를 내년에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철수 http://www.anhlab.com)는 내년 글로벌 사업에 집중,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수출에서 올릴 계획이다. 안연구소는 긴급 대응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해 솔루션과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보안 기업의 면모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 김철수 사장은 “지난 7월 출시한 트러스가드가 중국 시장에서 시험 가동에 들어간 상태”라며 “해외에서 네트워크 장비 판매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태국과 일본에서 성과를 거둬 2년 연속 흑자를 보인 마크애니(대표 최종욱 http://www.markany.com)는 올해 예상 매출 100억원에서 내년에는 이보다 두 배 많은 2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최종욱 사장은 “내년에는 하드웨어와 접목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솔루션을 내놓고, OMA DRM 세계 표준화 작업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셋톱박스와 와이브로 등 무선 단말기 콘텐츠를 보호하는 제품으로 공격적 영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및 서비스 투자 확대=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 http://www.wins21.com)은 하나로텔레콤과 공동으로 10기가급 고성능 침입탐지시스템(IDS) 개발을 마치고 내년 초 국내 주요 ISP를 대상으로 제품 공급에 나선다. 윈스테크넷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내년 초에는 4기가급 침입방지시스템(IPS)을, 중순에는 10기가급 제품을 출시한다.

 이 회사 김대연 사장은 “전남대 시스템보안연구소와 공동 진행중인 차세대 능동형 보안관리시스템(ASMS) 개발을 내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며 “투자 확대를 통해 내년 18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흑자로 전환한 소프트포럼(대표 김상철·정현철 http://www.softform.com)은 내년 솔루션 기업에서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에 나선다. 공인인증서 로밍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 소프트포럼은 연초 2∼3개의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한다.

 정보보호 컨설팅 업체인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의 경우 이미 내년 1분기 컨설팅 프로젝트를 모두 확보, 컨설턴트를 풀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 라이벌인 인포섹도 ‘컨설팅-솔루션-관제’ 통합 보안 서비스에 주력, 내년에 27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