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다자경쟁이 벌어지던 휴대폰 부품 업계가 1위 업체 중심으로 재편되는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003년과 2004년에 걸쳐 크게 성장한 휴대폰 부품 업계는 작년 하반기부터 답보상태를 보였지만 분야별 1위 업체는 매출이나 이익 면에서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휴대폰 업체가 경쟁력이 높은 업체에 물량을 몰아주는 대신 공급 가격을 내리는 전략을 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휴대폰 부품의 분야별 1위 업체는 박리다매 효과를 보면서 경쟁사를 멀리 따돌리고 있다.
LED 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가 독보적이다. 이 회사는 3분기까지 1043억원의 매출에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18%에 육박한다. 4분기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올해 1450억원의 매출을 돌파하다는 방침이다. 서울반도체는 이 여세를 몰아 2010년 매출 1조3000억원으로 세계 3위 진입을 선언했다. 서울반도체는 이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제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인 10%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2차전지 핵심 부품인 보호회로 시장에서는 파워로직스(대표 이명구)가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파워로직스는 3분기 4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53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이 추세대로라면 2000억원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파워로직스는 특히 경쟁사와 달리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모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10개 이상 난립하던 카메라모듈 시장에서는 선양디엔티(대표 양서일)가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 회사는 작년 매출이 314억원에 불과했지만 이미 3분기까지 547억원을 거둬들였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 11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100메가 픽셀 이상 제품의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 향후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7∼8개 업체가 혼전을 벌이던 휴대폰용 백라이트유닛 시장에서는 나모텍(대표 정준모)이 발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회사는 최대 수요처인 삼성SDI 물량이 크게 늘면서 11월 매출이 96억원을 기록, 100억원에 접근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