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황 교수 직접 확인하겠다"

“줄기세포 논란은 황우석 교수로부터 직접 확인하고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판단하겠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줄기세포 폭로 이튿날인 16일 서울대학교는 행정관 3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소 9개의 줄기세포가 가짜’라는 논란에 대해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은 이날 노 이사장의 폭로에도 불구하고 조사위원회 조사는 진행될 예정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노 처장은 “15일 조사위원회가 최종 구성됐으며 이제 2005년 황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에 대해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노 이사장, 이왕재 서울대 의대 연구부학장의 줄기세포 가짜 주장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얘기한 것으로 이해하며 황 교수의 얘기를 직접 들은 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우선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제기된 의혹을 예비조사에서 다루고 의혹이 확인되면 논문의 실험을 반복하는(Replication of experiment) 과정을 단계적으로 거칠 예정이다.

 노 처장은 그러나 “예비조사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명날 경우 본조사가 이뤄지지 않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럴(문제가 없을) 가능성은 작다”고 말해 줄기세포 연구에 문제가 있음을 처음 인정했다.

 노 처장은 또 “줄기세포 연구에 허위가 있다면 왜, 누가 잘못을 했는지 진상을 파악하는 것도 조사위의 주요 임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지난 12일 조사위원회 가동을 발표한 후 15일 정명희 서울대 의대 교수(기초의학 분야)를 위원장으로 서울대 교수 7명(분자생물학과 세포생물학 전공 교수 6명, 인문사회분야 1명), 외부대학 교수 2명 등 9명을 조사위원으로 임명하고 1차 회의를 가졌다.

 조사위원들은 서울대 분자생물학과 세포생물학 전공 교수 6명, 서울대 인문사회분야 교수 1명,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가 추천한 DNA분자생물학분야와 배아줄기세포분야의 외부전문가 각 1명으로 구성됐다.

 노 처장은 “19일(월) 황 교수에게 서면 질의를 발송하고 수일 내로 서면 답변을 받을 계획이며 황 교수에게 시료를 건네받고 국내 DNA지문분석 전문가에게 검증을 의뢰하면 1∼2주 내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 처장은 피츠버그대와의 공조 여부에 대해 “외국기관과의 협력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길을 열어 두고 있으며 피츠버그대 조사단과의 공조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사이언스지의 케네디 편집장이 두 학교(서울대와 피츠버그대)에 권고한 사항이기도 하다”며 “외국의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으며 DNA지문분석은 우리나라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이라 구태여 외국기관에 의뢰할 필요는 없으나 국제적 신뢰 획득을 위해 필요하다면 조사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줄기세포의 존재와 진위 여부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는 돌발적인 상황을 당하게 돼 조사의 순서와 일정을 재조정할 가능성도 있다”며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