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컨소시엄(대표 최동호)은 212개 업체가 모인 컨소시엄으로, 이 중 경인지역 기업수가 171개에 달해 경인민방이 지녀야 할 필수 덕목인 지역성에 충실하다. NBC컨소시엄은 방송이념으로 △지역성 구현 △공익성 확보 △다양성 추구의 3개 덕목을 내세운다.
NBC의 강점은 일단 주주 구성에서 지역성, 재정안정성, 공익성, 다양성 등을 고루 확보한 데 있다. 전체 자본금 대비 70.1%(1150억원 중 806억원), 주주수 대비 81%(전체 212개 기업 중 171개사가 경인지역 소재) 등으로 경인지역 연고성이 뚜렷하다. 또 독립제작사협회가 2대 주주로 참여함으로써 주주 구성의 공익성도 확보했다. 특정 업종에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주주 구성도 눈에 띈다.
특히 콘텐츠 측면은 NBC가 자랑하는 최대 무기다. 우리나라 영상산업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는 독립제작사협회가 2대 주주로 참여했기 때문에 155개 회원사 약 3000명의 우수한 전문 제작인력이 NBC컨소시엄의 후원군인 셈이다. 독립제작사협회는 NBC의 사업권 획득시 최단 기간에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게다가 이 같은 독립제작사와 지상파방송사 간 협력 모델은 향후 왜곡된 국내 외주제작사와 방송사 간 관행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바로 독립제작사가 프로그램 저작권을 100%로 소유토록 하는, 방송산업의 오래된 숙제를 풀어줄 주체로 NBC컨소시엄이 주목받는다.
시설·장비·인력 등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다. NBC는 옛 경인지역 지상파방송사였던 경인방송(iTV)의 SD급 방송장비와 시설(송·중계소) 등을 확보키로 했다. 초기 시설 투자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즉 현실적인 대안이란 설명이다.
또 소유와 경영 분리, 방송의 투명성·자율성·독립성 확보, 수익의 적극적 사회 환원, 편성 제작의 차별화 등 방송사업자에 요구되는 요소들에 대해 가장 잘 준비된 컨소시엄이라고 NBC 측은 자부했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최동호 사장은 인천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온, 이른바 ‘짠물’ 출신으로 경인지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최 사장은 “지난해 말 경인지역에서 민영방송이 중단돼 비통함과 분개함을 느꼈다”며 “이번이 고향에 대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고 말했다.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이 지역 출신으로 누구보다도 이 지역의 정서를 잘 알고 있으며 지역의 정서를 반영한 프로그램, 지역민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민과 함께 호흡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방송계의 새 패러다임이 필요한 때”라며 “독립제작사들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도 저작권이 없기 때문에 날이 갈수록 어려워만 지는데 NBC는 이런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깰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방송을 아는 그는 NBC컨소시엄의 방송참여 동기의 순수성을 강조했다. 이익을 내면 지역과 함께 나누는 경인지역 지상파방송사 설립이 바로 자신의 역할이란 설명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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