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애플리케이션 전문협의회는 지난 1월 전자태그(RFID)와 관련한 인식단말기(리더), 부착물(태그), 소프트웨어(미들웨어, 응용시스템) 등을 개발, 공급하는 총 31개 중소업체로 구성됐다.
RFID의 정부공공, 민간산업 분야의 적용 확산을 통한 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RFID 사업자간 정보교류 및 사업 수행상의 공통 애로 논의, 대정부 법·제도 개선 및 정책방안 제안, 사업자간 협력, 국내외 적용 사례 공유, 신기술 소개, 기술적 사항 상호 정보교류 등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4월 한국RFID/USN협회 내에 20여 기업이 모여 각 기업의 실무 부서장 등이 참여하는 월 1회 정보교류 모임을 가져오던 것을 정보통신부의 IT전문협의회 지원사업으로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자 현재의 전문협의회로 확대 개편됐다.
전문협의회는 RFID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점을 감안해 물류 및 유통, 제조, 건설 및 교통 4개 워크그룹으로 구성돼 활동중이다. 올들어 7차에 걸친 공식모임을 가졌으며, 회원사들의 사업현황 발표와 더불어 참여사가 공감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외부 또는 각 업체의 전문가를 초청, 해외 사례 및 신제품 등의 정보교류 기회를 가졌다. 사안에 따라 대기업도 참여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RFID는 기존에 없었던 신산업 분야로, 업체별 업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데다 준거사이트를 통해 기술력이 검증된 사례가 별로 없는 나름대로의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1년을 맞은 협의회 활동을 통해 정보공유와 사업협력 채널 구성에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참여기업들은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됨에 따라 사업수행상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동시에 시간적, 물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RFID산업 활성화 과제
RFID는 전파의 특성 때문에 주변환경과 적용대상에 따라 인식률 및 부착기술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실전 경험으로만 해결 가능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 리더의 위치에 장애물이 있거나 전파교신이 빈번한 주변환경 등에 의해 인식률에 차이를 보이거나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철제, 목재 등에 태그를 부착할 경우 온도나 재질에 따라 부착방법을 달리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경험에서 나오는 결과는 각 업체들의 노하우다. 이에 따라 RFID 애플리케이션 전문협의회도 개별 업체별 정보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이고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RFID는 주파수 대역도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13.56㎒ 대역에서 상당히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기준중 출력기준이 낮은 수준에서 마련돼 적용상의 한계를 노출해 왔으며 협의회는 이에 대한 상향조정을 건의했다. 정부도 이같은 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르면 연내에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며, 이를 통해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RFID는 리더, 태그, 칩, 안테나 등의 하드웨어와 미들웨어, 응용개발, SI 등 소프트웨어, 이밖에도 부품, 소재, 패키징 등 각 업체간의 협력으로 추진되는 토털 솔루션 사업이다. 따라서 각 사업분야의 파트너십이 사업 수행상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며 국내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이 참여하는 협력채널 구축이 사업효율성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업체소개
<>키스컴
키스컴(대표 한운수 http://www.kiscom.co.kr)은 RFID, RFDC, RF네트워크 시스템, 바코드 시스템 등의 AUTO ID 시스템을 이용해 기업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회사다.
지난 89년 설립된 키스컴은 타이어용 자동 라벨 부착장치 등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RFID 컨트롤러, 안테나, 태그 개발 및 제조에 관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2001년 134/125㎑ RFID 시스템을 개발한 데 이어 이듬해엔 13.56㎒와 900㎒ RFID 시스템을 개발했고 올 들어선 900㎒ MIC 정보통신기기 인증, FCC 미국인증, IDA 싱가포르 인증 등을 국내 기업 최초로 획득했다.
RFID 분야에서 리더, 안테나, 태그,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코드 분야에선 프린터, 스캐너, 리본 및 라벨 등을 갖춰 공장자동화, 물류, 보안 등 시스템통합(SI)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이 회사가 고객사에 적용한 RFID 시스템은 타이어 성형공정 RFID 시스템, 광케이블 생산공정 시스템, 로또기기 추첨 번호에 태그를 부착해 추첨된 번호를 즉석에서 판정/처리하는 로또 게임시스템, 입장권 발급에서 회원관리 검표 운용시스템에 이르는 스키장 회원권 관리 시스템 등이 있다.
이밖에 대학 도서관 대상의 도서관리 시스템, 자산입출고 실태 분석 및 이력관리가 가능한 자산관리 시스템, 주류 병제품에 부착해 위변조를 막는 위변조 방지시스템, 원료 조달부터 최종 제품 출하까지 포괄하는 식품 위생관리 추적시스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오픈베이스
유무선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 오픈베이스(대표 정진섭 http://www.openbase.co.kr)는 95년 대용량 데이터베이스 구축 전문 업체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현재 네트워크, 스토리지, 서버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개발한 검색 솔루션 및 무선솔루션의 제품라인업을 갖추고, 이를 통한 시스템통합 사업을 전개중이다.
올 상반기엔 RFID 칩의 선도업체로 평가되는 미국 심볼테크놀로지스의 국내 총판인 아이넷뱅크와의 협력계약을 체결, RFID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 지난 5월엔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유통산업전에 참가해 창고관리시스템(WMS) 솔루션 및 RFID, 안테나, PDA 타입 바코드 스캐너 등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강남구청의 ‘모바일 현장행정시스템’을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생활민원 처리, 현장지도 점검, 공사현장 관리, 제설 관리 등이 PDA단말기와 GPS 시스템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0월에는 세방에 물류 자동화 시스템인 WMS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세방은 창고 재고의 정확한 실시간 추적 및 확인, 리드타임 최소화, 바코드를 이용한 작업 정확도 및 처리량 향상 등의 효과를 올렸다. 공공과 유통이 주고객인 오픈베이스는 내년 공공분야 RFID 도입 의무화에 따른 사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디앤에스테크놀로지
디앤에스테크놀로지(대표 이원우 http://www.dnst.co.kr)는 지난 15년간 통합방범, 보안분야에서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온 전문기업으로, 2003년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축적된 RF 기술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RFID/USN 분야의 UHF 대역 능동/수동형 리더 개발에 뛰어들어 부품소재 기술개발 사업인 ‘900㎒ RFID 리더 칩세트` 개발을 1차 완료, 내년 상반기에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컨소시엄으로 ‘433㎒ 항만 물류용 능동형 리더’ 개발에 참여해 1차연도 설계 완료에 이어 최종 제품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께 부산항만에 실제 적용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기술개발 성공과 병행해 산자부 유통물류 시범사업, 전산원 실증사업(RFID 적용 원아안전관리), 경상북도청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RFID 시범사업 및 SKT BcN 등 다양한 RFID 시범사업을 통해 시스템 컨설팅 및 솔루션 구축 능력을 확보했다.
국제표준기구인 ISO/IEC의 회의참석 및 RFID/USN 분과별 활동을 통한 RFID 제품개발 표준수립에 참여중이며, 무선 RFID 리더 칩세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관련 특허도 출원준비 완료해 향후 무선 모바일 RFID 시장에 선두기업으로 미래 지향형 유비쿼터스 RFID/USN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씨오
이씨오(대표 이사영 http://www.eco.co.kr)는 RFID를 이용해 각종 자료관리 및 유통, 물류관리에 필요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RFID 전문업체다.
95년 설립 이후 전국 400여개 공공도서관에 도서관 관리시스템을 구축, 도서관 정보화 사업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이씨오는 도서관 RFID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RFID 시스템 연구개발에 나서 지난 2001년에는 인텔과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유치도 이끌어 냈다.
RFID기술을 도서관 및 장서관리 애플리케이션에 성공적으로 접목, 도서관 RFID 솔루션을 자체 개발한 바 있는 이 회사는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등 국내 16개 주요 공공도서관에 도서관 RFID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정보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과 RFID 제품개발 능력, 컨설팅 능력을 바탕으로 RFID 기술과 기존 정보시스템 접목한 유통 및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전개해 산업자원부 유통물류 RFID 시범사업, 우정국물류 RFID 적용시범사업, 산업자원부 RFID를 적용한 수출입물류 시범사업의 주간 사업자로서 참여했다.
RFID 사업분야를 RFID 하드웨어 및 미들웨어 개발 및 공급, 도서관 및 출판유통 RFID 사업, 일반물류 및 유통 RFID 사업으로 나눠 집중하고 있으며, 그동안 국내 RFID 시범 프로젝트에 주관 사업자 및 RFID 미들웨어, 하드웨어를 공급사로 참여하는 등 국내 RFID 분야 최대 구축실적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