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불 무역시대 총아, IT]수출전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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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차별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2010년 세계 전자업계 ‘톱3’ 진입을 목표로 현재 8개인 세계 1위 제품을 2010년까지 20개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따라서 올해도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인 경영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사업 분야별로는 반도체의 경우 5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한 낸드플래시 시장 독주를 지속하는 가운데 D램도 90나노 공정 전환 등에 따른 기회를 놓치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한 휴대폰 사업은 해외 생산량 확대, 초슬림형 3세대 WCDMA폰과 휴대인터넷(와이브로), DMB폰을 전략 상품으로 육성해 올해 1억1500만대를 판매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에서 1위를 지키는 가운데 CMOS 이미지센서, 모바일 CPU 등의 품질을 높여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LCD사업은 7세대라인이 추가로 가동됨에 따라 40인치 이상 대형 TV시장을 선점해 ‘2010년 전부문 세계 1위’라는 초석을 다지기로 했다. 디지털 오디오(홈시어터·MP3 등)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컨버전스를 적용한 차별된 기능의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가전부문은 빌트인 가전, 시스템 에어컨을 앞세우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정복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고용량 메모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 TV △차세대 프린터 △시스템 LSI △차세대 매스 스토리지 △에어 컨트롤 시스템 등을 8대 성장 엔진으로 선정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육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자산업이 패러다임 전환기에 돌입하고 있고 △가격 △기술 △ 부가가치 △ 지역의 4개 벽이 붕괴하면서 무한경쟁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신사업 육성과 제품, 기술, 마케팅, 프로세스, 글로벌 운영, 조직문화 등 6대 분야의 혁신도 강력히 추진키로 해 이를 올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981년부터 2004년까지 24년간 흑자경영을 지속한 삼성전자는 끊임 없는 ‘위기경영’으로 한국 전자산업의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세계 1등 품목

 삼성전자는 1994년 이후 ‘월드베스트 전략’을 추구한 결과 현재 D램과 S램, 플래시 메모리, LCD, 컬러 모니터, LCD 구동칩(DDI), CDMA 휴대폰 등 8개 제품에서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들 주력 사업으로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지난해 40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는 1972년 흑백TV를 처음 수출한 후 33년 만의 일이며 1995년 100억달러 수출 달성 이후 10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올해로 창립 37주년을 맞은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수출 드라이브 전략을 통해 외화 획득 1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79년 1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후 1983년 5억달러, 1985년 10억달러, 1995년 100억달러, 2001년 200억달러, 2003년 250억달러, 2004년 350억달러 수출 등 눈부신 발전을 이어가며 급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순익 급증으로 2003년 순익 100억달러 클럽에 가입했으며 1972년 우리나라 전체에서 삼성전자의 수출 비중은 1972년 0.04%에서 2004년 16.3%를 기록, 전체 수출의 약 5분의 1를 차지할 정도로 발전했다.

 삼성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삼성전자가 2010년 매출목표로 하고 있는 1500억달러를 달성할 경우 연간 수출 비중 85%를 고려하면 이 회사가 수출하는 금액이 1300억달러에 달하게 되는 등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점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