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작아도 뛰어난 기술력이면 해외시장 진출은 문제없다.’
직원 수 50여명인 벤처기업 뉴그리드테크놀로지가 2006년 새해를 열며 보이고 있는 자신감이다.
광대역통합망(BcN) 장비전문업체인 뉴그리드테크놀로지(대표 이형모 http://www.newgrid.com)는 차세대 장비시장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다.
2003년 KT BcN 테스트베드에 주력장비인 시그널링게이트웨이와 미디어게이트웨이를 공급한 데 이어 2004년 SK텔레콤, LG텔레콤 상용서비스, 2005년 KT BcN 사업, KTF 상용서비스에 장비를 공급해 기술경쟁력 및 품질을 인정받았다.
세계 통신기술의 테스트베드로 비유되는 한국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은 해외시장에서도 통했다.
솔루션 파트너인 삼성전자와 함께 네덜란드 유무선 사업자인 버사텔에 25만 가입자 규모의 트렁크게이트웨이와 시그널링게이트웨이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유럽·중동·북중미·동북 아시아의 주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빠르게 공급 실적을 늘려가고 있다.
9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TDX 교환기 개발사업, CDMA 이동통신시스템 사업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연구원들이 창업한 뉴그리드는 전직원 50명 중 약 40명이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되어 빠르게 발전하는 정보통신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술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새해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솔루션 파트너와의 협력, 세계적 영업망을 갖고 있는 네트워크 장비전문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시장에 정통한 에이전트의 활용 등으로 해외 역량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이미 해외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솔루션 파트너인 삼성과는 버사텔 공급 등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다국적 장비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품 공급 계약을 해 세계로 뻗어 갈 수 있는 기반도 다질 계획이다.
이 회사는 내년 2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30% 정도인 60억원을 해외 수출로 잡고 있다. 최대한 보수적으로 세운 수출 목표액이라는 점에서 이보다 훨씬 큰 규모의 수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인터뷰-이형모 사장
“연구원들은 오직 결과로 말합니다.”
국내 시장을 석권한 뒤 세계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뉴그리드테크놀로지의 이형모 사장은 차세대 통신장비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게 된 원동력으로 목표지향적 도전정신을 꼽았다.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에서 국내 모든 통신사업자 시장을 석권한 뉴그리드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를 어떻게 포장하고 판매하느냐의 문제만 남았습니다.”
이를 위한 돌파구로 생각한 부분이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파트너 전략이다.
이미 삼성전자와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은 국내 통신 장비업계의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 신년 초에는 해외 유명 기업과 OEM 계약을 해 이를 활용, 전세계적인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목표지향적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길러진 독보적인 기술력과 솔루션 파트너, OEM 파트너의 마케팅 파워 등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해에는 국내 통신장비 회사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겠다는 게 이 사장의 새해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