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멘스(대표 홀스트 카이서 http://www.siemens.co.kr)는 국내 통신시장에 진출한 지 불과 2년여 만에 적극적인 사업 확대와 함께 다양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년 전 다산네트웍스를 인수함으로써 한국의 통신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 지멘스는 올해 루슨트·알카텔 등 쟁쟁한 경쟁 업체들을 물리치고 1200억원 규모의 KT 광교환장치(OXC)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특히 한국에서의 첫 장비공급 프로젝트가 한국의 통신인프라를 책임지는 KT의 핵심 네트워크 구축용으로 공급되었다는 게 가장 큰 의미로 꼽을 수 있다.
또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다산네트웍스의 이더넷(근거리통신망의 표준기술) 기반 스위치를 비롯한 통신 장비 제품을 지멘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다산네트웍스에 총 694억원을 투자, 지멘스의 네트워크 장비의 국내 연구개발(R&D) 센터로 육성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3월에는 양사가 공동 개발한 네트워크 장비 신제품 7종을 세계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지멘스는 KT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과 더불어 가입자망인 GE-PON과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인 HSDPA, 와이맥스/와이브로 등의 통신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지하철 및 경전철에서 도입할 통합통신제어시스템인 OTN(Open Transmission Network) 입찰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을 지멘스의 아태지역 통신사업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 2, 3년간 한국의 IT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멘스는 오히려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기업과 4세대(G)가 포함된 핵심무선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R&D센터를 내년 초 설립할 계획이다. 이는 전세계 25개국에 통신 관련 R&D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지멘스가 독일 본사를 제외하고 첫 번째로 설립하는 4G 연구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