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그룹의 한국 지사인 소니코리아(대표 윤여을)는 올해로 설립 15년을 맞은 중견 기업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이 9011억원에 달했다.
소니코리아는 처음에는 한국의 우수 중소기업 부품을 일본에 소개하는 IPO 업체로 출범했지만, 95년 AV 가전 제품 판매를 시작으로 98년 방송 장비 국내 공급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2002년 한국 디지털방송 개국에 일조했다. 현재는 전자 부품까지 3개 영역에서 왕성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특히 전자 부품의 경우 CCD·CMOS·2차전지·FDD·DVD 등 다양한 부품을 공급해 한국 전자 제품 업체들이 디지털카메라·휴대폰·디지털TV 등 최첨단 가전을 생산할 수 있는 산파역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와 함께 만든 합작법인 S-LCD는 대형 LCD 패널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이와 함께 경남 마산 자유무역지역에 있는 소니코리아 자회사 한국소니전자는 연매출 10억달러 규모의 회사로 미니컴포넌트와 DVD플레이어, 휴대폰 등을 생산해 전량을 수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소니코리아가 공급한 방송 장비는 국내 지상파 방송국 방송 장비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 방송 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소니코리아는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일을 한다’는 본사 이념을 살려 앞선 기술과 제품으로 한국 가전 업계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한몫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사회 공헌 활동도 두드러져 이익의 사회 환원에도 충실한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00년부터 임직원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용해 소외된 어린이, 학생들을 돕고 있으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환경 보호 캠프도 매년 2회씩 개최하고 있다.
또 소니코리아 공모전 ‘Dreamers Championship’을 통해 대학생 및 대학원생에게 대규모 장학 사업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메세나협의회와 함께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에게 문화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한는 ‘Sony Dream Kids Day’를 분기별로 개최해 훈훈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한국 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