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신경철 유진로봇 사장

[이사람]신경철 유진로봇 사장

 “올해 청소로봇의 시장 안착에 이어 내년은 로봇 생산이 본격화되는 시기가 될 겁니다.”

 신경철 유진로봇 사장(50)의 행보가 발빠르다. 최근 몇 주 사이 중국을 방문해 캐릭터 완구 로봇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일본을 방문해 국내 로봇산업을 알리는가 하면, 지나월드의 인수합병 작업을 모두 마무리짓고 유진로보틱스에서 유진로봇으로 새 출발을 다졌다. 로보틱스연구조합 이사장으로서 로봇산업팀 신설로 적극적인 산업육성 정책을 펴는 산자부와 손발을 맞추는 동시에 정통부 국민로봇사업단 플랫폼 업체로 적극 참여하며 로봇시장 개척의 씨앗 뿌리기에 열심이다.

 첫 성과는 청소로봇에서 드러나고 있다.

 “청소로봇을 생산해 스스로 리콜을 하거나 소비자들이 반품하는 비율이 사업초기 20∼30%에서 5% 미만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유진로보틱스의 로봇개발·생산과 유진로봇(옛 지나월드)의 완구유통망을 활용, 견실한 체계를 갖춰 내년에는 4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하겠습니다.”

 올해 유진로봇과 유진로보틱스가 각각 140억원, 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니 두 배 이상 성장하는 셈이다. 산업용 로봇과 공장자동화 부품·장비를 생산하는 자회사들의 매출도 70억원 대를 기록, 탄탄한 구조를 뒷받치고 있다.

 신 사장은 “청소로봇 뿐 아니라 100만원대 국민로봇 사업, 변신이 가능한 트랜스봇, 홈로봇에 주력해 신규시장을 만들 것”이라며 “기반 마련을 위해 전체 주식의 10% 가량의 전환사채 발행이나 유상증자를 통해 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로봇산업은 정통부의 국민로봇사업에 이어 산자부의 로봇산업팀 신설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 사장은 “두 부처의 활발한 육성정책이 서로 충돌해 규모를 줄이는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향후 유진로보틱스와 유진로봇을 합병할 계획이다. ‘유진’이라는 이름을 고수하는 이유를 묻자 지나월드 인수협상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지나월드의 최규윤 회장님도 ‘딸 이름이냐’며 유진이라는 이름의 의미를 묻더군요. 마침 최 회장님의 따님들 이름 뒷글자가 ‘진’으로 끝나 본인은 딸들을 부를 때 ‘지나’라고 한다는 겁니다. 유진과 지나 두 회사 다 딸 이름인 우연의 일치가 아닌가 한 거죠.”

 신 사장은 “ 실제 유진은 갈 길이 남았다는 의미의 ‘유진(留進)’”이라며 “로봇은 자동차와 같이 영원히 존재하며 진화를 해나갈 상품이니까 로봇업체의 이름으로는 딱 들어맞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