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 수준의 활황을 띠면서 많은 상장기업들이 최고의 한해를 보냈지만 일부 스타기업은 오히려 뒷걸음질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NHN이 양대 증시의 1등주다운 활약을 했고 하이닉스는 과거의 부실을 벗어버리면서 폭등했다. 반면 지난해 새로운 스타주로 떠올랐던 레인콤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고의 한해=삼성전자와 NHN은 2005년의 마지막 달인 12월들어 연일 사상 최고가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메모리 사업, NHN은 검색광고사업 호조에 힘입어 각각 초강세다.
삼성전자는 고가주임에도 지난 연말 대비 50% 가까이 올랐으며 NHN은 3배 이상 상승했다.
하이닉스와 휴맥스는 확실한 부활을 선언했다. 지난해 1만원대 초반에 머물던 하이닉스는 올들어 매분기마다 수익성 개선을 입증하면서 3만원대로 뛰어올랐다.
휴맥스는 지난해 부정적인 평가 속에 6000원대에서 한 해를 마무리했으나 올 들어 실적 회복을 입증하면서 세배 이상 상승, 3만원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화려한 신고식=코스닥 활황에 힘입어 새내기주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유해사이트차단서비스업체 플랜티넷과 철강 B2B업체 이상네트웍스는 각기 영역에서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반으로 호평을 받았다.
플랜티넷은 지난달 7만원을 돌파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으며 지금도 6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상네트웍스도 지난 9월말 상장 이후 석 달 만에 공모가(9800원)의 네 배 이상 올라 4만원선을 넘어섰다.
이밖에 무선인터넷SW업체 인프라웨어와 콘텐츠전송서비스업체 씨디네트웍스 등도 3만원대를 넘나들며 상승곡선을 그려나갔다.
◇아쉬운 한해=증시 활황에도 불구하고 몇몇 기업은 부진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코스닥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레인콤은 올해 대기업과의 경쟁심화에 실적부진까지 겹쳐 50%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해 20위 안에 들었던 시가총액 순위도 최근에는 60위 밖으로 밀려났다.
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한 LCD장비 대표주들도 아쉬운 한해를 보냈다. 1만원에서 올해를 시작한 주성은 상반기 중 1만5000원대까지 오르며 호조를 보였지만 이후 대기업 납품 지연 등의 악재가 돌출하면서 하락 반전, 최근에는 지난해 말 수준으로 되돌아온 상태다.
지난해 상장 이후 단숨에 시가총액 20위 안에 진입했던 디엠에스도 올해만 20% 가까이 떨어지는 등 약세였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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