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업계가 내년을 경기회복의 정점으로 보고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큰 폭으로 늘려잡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2006년 사업계획안을 확정한 대부분의 SI업체들은 올해의 성장기조를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적게는 10%, 많게는 20∼30% 가량 늘어난 매출목표를 세웠다.
이는 내년도 IT서비스 시장이 올해 대비 7.2% 가량 성장한 13조749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데다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공공부문 시장이 10%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올해 회사설립 이후 처음으로 2조원 매출 돌파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지속, 10% 신장한 2조2000억원을 매출목표로 설정했다.
LG CNS는 2004년 1조5053억원에 이어 올해는 1조8000억원대의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내년엔 사상 첫 2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현대정보기술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 수준인 3600억원대에 머물렀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최대 30% 이상 늘어난 4680억∼5000억원을 목표로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중이다.
포스데이타 역시 올해 매출을 지난해 수준인 3400억원대로 전망하고 내년 매출은 최소 10% 이상 신장한 3740억∼3800억원 수준으로 늘려잡았다.지난해 250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대우정보시스템은 올해 2540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20% 가량 증가한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공공부문에서 300억원 가량의 매출이 기대되면서 1384억원 매출을 낙관하는 동부정보기술은 내년 2000억원 돌파가 목표다.
신세계I&C는 올해 1855억원 수준에 이어 2006년은 210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웠으며 , 올해 1133억원을 기록한 CJ시스템즈는 내년엔 20% 늘어난 150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이밖에 동양시스템즈가 내년 115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고, 대상정보기술은 솔루션 등의 사업강화를 통해 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시장 상황은 올해보다 한결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SI 업계가 공격적인 매출목표를 수립하고 있다”며 “개선된 시장환경 하에서 시장 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중견 SI업체를 대상으로 인수합병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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