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원엔환율 하락 수출에 부정적"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원엔환율 추이

원엔환율이 최근 100엔당 86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수출둔화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가 최근 수출기업 759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원엔환율 하락이 수출에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절반 이상(53.3%)을 차지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원엔환율 하락이 수출에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27.6%로 나와 대기업의 11.9%보다 월등히 높았다.

수출 시장별로는 대일 수출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조사됐고(89.9%) 대미 수출기업과 대EU 수출기업이 각각 41.2%와 35.3%로 뒤를 이었다. 한편 수출기업이 바라는 적정 원엔환율은 100엔당 950∼1000원이 35.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000원 이상이 24.9%, 900∼950원이 12.6%로 집계돼 최근 환율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무역연구소 측은 “최근 수출이 두 자리수의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과거 수출증가율이 원엔환율의 움직임과 일정한 시차를 두고 밀접한 관계를 보여왔다”며 “특히 최근들어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 중 일본과의 중복 품목(반도체, 승용차, 컴퓨터 등) 비중이 크게 높아진만큼 적정 환율유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