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IT코리아의 힘은 지방에서]충북

 충북도는 혁신도시 최종 후보지로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 일대(258만평)를 선정했다.

충북은 다른 지자체와 달리 막판까지 도내 9곳의 후보지들간 경합이 치열해 혁신 도시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충북도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1순위 다득표 지역으로 선정된 진천·음성은 간선 교통망과 접근성, 혁신 거점 적합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지역에는 충북으로 이전하는 12개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기술표준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9개 기관이 이전하게 된다.

 중앙공무원교육원과 법무연수원, 한국노동교육원 등 나머지 3개 기관은 이번 입지선정위원회 평가에서 2순위로 선정된 제천시에 분산 배치된다.

 충북도는 신년초 정부와 협의를 통해 혁신 도시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정부는 혁신 도시내에 공공 기관을 집중·일괄 이전할 때만 재정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견지하고 있어 최종 결과가 어떻게 이뤄질지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정부가 충북도의 의견을 받아들일 경우 혁신도시 건설 사업은 탄력을 받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북도는 2007년부터 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금 지급에 들어가 2012년까지 혁신도시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혁신도시로 지정된 진천·음성은 충북의 대표적인 IT·BT 산업단지인 오창·오송 단지와 거리상 20㎞ 내외로 근접해 있는 만큼 충북도는 이들 지역을 연계해 국내 첨단 신산업 혁신도시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천에는 충주호를 중심으로 이미 조성된 다양한 교육연수기관과 3개 공공기관을 연계·배치해 국내 최고의 ‘교육·연수 종합타운’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충북은 향후 이들 12개 공공기관의 이전시 연간 11억여원의 지방세가 늘어날 것으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이들 기관의 연간 예산이 4800억원에 달하는데다, 3개 교육기관의 연간 연수생만 6만여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경우 지역 경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진천·음성 지역에 있는 금왕·진천·덕산·삼성.초평농공단지 등 지방산업단지 10여 곳도 활성화돼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청주=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인터뷰-이원종 충북도지사

"IT·BT 등 첨단 산업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혁신 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이원종 충북도지사는 “이번에 선정된 진천·음성지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는 물론 오송·오창 산업단지와 근접성이 뛰어난 만큼 이들 지역과 연계한 혁신도시로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년 초 정부와 협의를 거쳐 개별 입지 지역을 확정한 후 혁신도시 건설 기본 계획을 수립, 본격적인 도시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혁신도시에서 배제된 지역과 낙후된 지역에 대해서도 골고루 발전 정책을 수립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지사는 “내년 초 지역균형발전 전략사업을 발주,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혁신도시를 제외한 도내 시·군 가운데 5∼7곳을 선정, 내년부터 2010년까지 향후 5년간 총 1000억원 이상의 재원을 투입해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현재 일부 혁신도시에서 배제된 지역에서 반발 움직임이 있지만 충분한 대화를 통해 혁신도시 건설에 차질 없도록 추진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혁신도시 건설 부지를 500만평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