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나라는 IT산업이 21세기 경제성장의 핵심 산업임을 인식하고 국가차원의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러한 연구개발투자의 결과로 우리나라의 IT산업은 국민경제의 핵심 성장엔진으로 부상해 경제성장과 경제성장을 주도했다.
지난해 국내 IT산업은 환율하락 및 고유가 등으로 인한 수출증가 둔화와 민간소비 및 투자 저하로 성장률이 둔화됐다. 그러나 D램,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요 수출품목의 가격하락 및 중국의 전방위적 저가 공세 등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780억∼790억 달러의 수출과 약 340억 달러(잠정치)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새해 세계 IT시장은 기본적으로 견실한 수요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지만 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세계적인 조사기관은 4.7%∼4.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IT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첨단기술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기술수명주기가 급격히 단축돼 연구개발 투자의 위험성이 증대되고 있다. 또한 선진국의 지재권 보호 및 첨단기술 이전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등 후발경쟁국의 추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IT산업은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대응 전략 및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작년에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WiBro)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의 IT839 전략의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한 IT839의 고도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위상이 기술 추격국에서 기술 선도국으로 변화함에 따라 독자적인 비전 설정 및 시장활성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IT839 전략 추진의 결과물인 R&D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다양한 응용서비스 및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여 세계 표준화 및 시장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IT839 전략의 중간성과를 점검하고 시장 니즈의 변화를 분석하여 IT839 시장 활성화를 위한 민간부문의 투자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IT업계는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시범 서비스 및 상용화를 조기에 추진해 잠재수요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시장을 창출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생산기반 구축, 국제 공동연구 및 공동마케팅 활동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해 경쟁력 제고와 함께 세계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따른 고용창출 및 시장 확대는 다시 산업전반에 시너지 효과로 확산돼 글로벌 IT리더로 도약하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