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IT코리아의 힘은 지방에서]부산·경남

 지난해 10월 말 일찌감치 진주시 문산읍 소문리 소문지구(106만평)를 혁신도시로 선정한 경상남도는 그동안 바이오산업을 적극 육성해온 것을 기반으로 진주시를 첨단 미래형 도시로 업그레이드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혁신도시는 그동안 낙후돼 온 서부경남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도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경남도는 혁신도시와 함께 마산을 준 혁신도시로 선정, 대한주택공사 등 일부 공공기관을 마산으로 이전키로 해 국가균형발전위와의 갈등을 빚고 있어 향후 이전확정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전자거래진흥원과 중소기업진흥공단·산업기술시험원 등 산업지원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될 진주 소문리는 남해고속도로와 통영-대전고속도로변에 있어 교통이 편리한데다 교육과 주변 도시환경이 뛰어나다는 이점이 있다.

 경남도는 따라서 앞으로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저층 위주의 저밀 개발을 유도하고, 유비쿼터스형 주택단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번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 입지와 관련 현재까지 3개 혁신도시와 1개 주거단지를 개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우선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4개 기관은 남구 문현동 금융단지(3만4000평)에,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한국해양연구원 등 4개 기관은 영도구 동삼동 매립지(21만5000평)에, 나머지 영화진흥위원회 등 2개 기관은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35만8000평)에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강서 신도시(219만평)에는 이전 기관의 임직원들을 위한 주거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12개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청소년상담원 2개 기관은 배치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영상관련 기관이 이전할 센텀시티의 경우 영상관련 기업과 애니메이션, IT기업들이 대거 입주해 있어 부산 영상산업에 큰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전 공공기관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사옥을 분산배치할 경우 출퇴근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부산=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인터뷰-김태호 경남도지사

"진주시 문산읍에 혁신도시가 건설됨으로써 그동안 소외돼온 서부경남지역의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준 혁신도시로 선정된 마산은 창원과 산업밸트를 형성함으로써 경남 전체가 균형 발전할 수 있는 축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이번 혁신도시 건설이 마무리되는 2012년께면 1만여명의 신규고용창출 및 1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둬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혁신도시로 선정된 진주 문산읍 일대는 자체의 교통 인프라는 물론이고,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있는 충청권과 1시간 30분 거리라는 점에서 많은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특히 바이오산업과 기계산업·로봇산업·지능형 홈 산업 등 경남의 전략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도시이며, 사천 항공산업단지와 진주 바이오산업단지와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또 “준 혁신도시인 마산에는 입지로 선정된 마산교도소 일대 50만평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향후 창원과 진주 사천을 산업밸트로 묶어 이 일대가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