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반자(다국적기업)]반도체·부품-로옴코리아

로옴코리아(대표 심재형 http://www.rohm.co.kr)는 국내 전자산업이 막 태동하기 시작한 1972년 설립됐다. 로옴코리아는 일본 기업의 해외사업장 중 하나라기 보다는 이미 국내 부품 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장이다.

 로옴코리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부품을 생산, 국내 전자산업에 기여하고 있다. 로옴코리아는 로옴 해외 사업장 중 유일한 모(母) 공장이다. 일본 내 생산시설을 포함해도 전체 3곳에 불과하다. 모 공장은 일본에서 개발한 최첨단 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고 다른 해외 사업장의 관리와 기술 지도가 가능하다.

 주력제품은 트랜지스터와 다이오드, 집적회로, LED 등 일본 로옴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망라한다. 특히 트랜지스터와 다이오드는 국내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로옴코리아는 무역수지 개선에 큰 역할을 담당한다. 만일 로옴코리아가 없었다면 일본이나 미국 업체에게 수입할 수밖에 없다. 특히 로옴코리아는 작년 매출 약 2400억원 중 절반 이상을 일본 본사에 수출, 일본 기업의 자회사지만 오히려 대일무역역조를 개선하고 있다.

 로옴코리아는 단순히 로옴 본사에서 개발한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수준을 넘어 LED 등 첨단 제품의 설계까지 맡고 있다. 특히 생산설비를 직접 제작, 기술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현재 로옴코리아의 생산설비 중 99%는 자체로 만든 것이다. 로옴코리아는 설비를 자체 제작, 다품종 소량생산에 빨리 대응할 수 있고 생산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러한 로옴코리아의 기술은 각종 인증으로 증명된다. 로옴코리아는 지난 94년 ISO9002를 시작으로 97년 QS9000과 ISO14001, 올해 TS16949 등의 인증을 차례로 받았다.

 로옴코리아는 환경경영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로옴코리아는 대전 사업장은 물론 땅값이 만만치 않은 서울 사업장의 부지 절반을 녹지에 할애했다. 심재형 로옴코리아 사장은 “본사가 오스트레일리아에 대규모 조림사업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해외 사업장은 가능한 한 녹지를 많이 조성하고 있다”며 “환경경영은 로옴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로옴전자코리아는 또 고객 지원을 위해 국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했다. 주로 휴대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