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의 양성자가속기 건설사업이 새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1일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르면 이번 달 내로 양성자가속기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입지를 확정한 다음 오는 3월 6일까지 세부 사업계획서를 과기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시는 양성자가속기의 입지가 결정되면 부지 매입, 실시설계 및 건설관련 각종 인허가,가속기 및 빔 이용시설의 설치공사 등 향후 일정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난달 말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성자가속기 건설 사업추진협의회를 개최, 양성자가속기 건설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과기부가 이번에 경주에 건설하기로 한 양성자가속기는 20메가 전자볼트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100메가 전자볼트(MeV) 규모로 확장될 예정이다. 소요 건설비용은 약 15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시는 이번 양성자가속기의 경주유치에 따른 총 경제가치는 연간 3조 5000억 원에 이르며, 1000여 명의 신규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양성자가속기 건설로 나노(NT),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우주항공(ST), 의료기술 등의 발전에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도 관계자는 “경주 내에서의 입지가 순조롭게 결정되어야 올해 건설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