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원 클럽을 향해 쏜다.`
국내 포털 및 게임업계 대표기업 NHN과 엔씨소프트가 올해 나란히 인터넷업계 최초로 연매출 5000억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지난해 347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NHN(대표 김범수·최휘영)은 올해 검색·배너 등 인터넷 광고 매출의 급신장을 바탕으로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연매출 중 절반을 키워드 검색광고만으로 기록한 저력이 새해에 더욱 빛을 발할 것이란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NHN은 다른 경쟁 포털과 달리 검색은 물론이고 엔터테인먼트·뉴스·게임포털 부문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할 때 새해에도 검색 광고 시장에서 절대지존으로 군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4조원 시대를 연 NHN이 병술년 또 하나의 신화 창조를 예고하고 있다.
최휘영 NHN 대표는 “내외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겠지만 확고한 비즈니스모델과 수익성으로 시장 1위 입지를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97년 창립 이후 10년차에 접어드는 올해 5000억원 매출을 내다보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다. 지난해 오픈한 게임포털 ‘플레이엔씨’의 본격적인 성장과 함께 ‘시티오브히어로’ ‘타뷸라라사’ ‘아이언’ 등 신작을 줄줄이 내놓으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 전망이다.
특히 북미·유럽 등 해외시장에서의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올해 말쯤이면 국내와 해외 매출이 대등한 비중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국내외 개발작의 퍼블리셔로서도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갈 방침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신작 게임들의 국내외 서비스가 준비돼 있고, 기존 게임의 상용화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등 글로벌 게임기업으로서의 기반 다지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호·김유경기자@전자신문, jholee·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