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정보기술(IT) 민간기구인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윤종용)가 김찬성 전무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실질적으로 정산연을 이끌어 온 권태승 전 상근부회장이 지난 연말 사임함에 따라 김 전무가 한시적으로 오는 3월 총회까지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권 전 상근부회장 후임으로 김 전무만한 인물이 없고, 새롭게 상근부회장을 선임한다는 것도 비용상 문제가 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김 전무가 정산연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현 정산연 회장이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라는 점도 김 전무에 힘을 실어준다. 삼성 출신인 김 전무가 윤 회장과 가장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이다. 윤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다. 정산연으로선 윤 회장의 연임을 이끌어내기 위해 김 전무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정산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오래전부터 김 전무 중심으로 모든 업무가 진행돼 왔다”며 “현실적으로 김 전무외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이에 대해 “총회에서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서는 조직을 가볍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상근부회장 직책 자체를 없애는 방안을 추진중임을 시사했다.
김 전무는 “새해에는 정부의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 의지와 보조를 맞춰 정산연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강국 코리아 건설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굿소프트웨어(GS) 인증 등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