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트인가전 전문회사들이 중국 하이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쿠스한트가 하이얼로부터 285리터급 냉장고와 드럼세탁기, 와인냉장고를 ODM 공급받고 있는 것을 비롯, 하츠·파세코·엔텍·린나이코리아·동양매직 등 빌트인가전으로 세를 확대중인 업체 대부분이 하이얼에 노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무엇보다 가격경쟁력 확보에 ‘하이얼만한’ 파트너가 없기 때문이다. LG와 삼성전자가 빌트인가전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고, 밀레·GE·서브제로·바이킹 등 유럽과 미국의 고급 빌트인가전 업체들도 최근 국내 공략에 힘을 싣고 있어 국내 빌트인가전 전문회사들로서는 여느 때보다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에 목말라 있는 실정이다.
특히 냉장고는 빌트인가전을 구성하는 핵심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LG와 삼성, 대우를 제외하고는 생산이 안돼 하이얼만한 대안이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산 냉장고를 들여오자니, 물류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LG, 삼성 빌트인냉장고가 유통가 기준으로 70만원에 공급되지만, 하이얼이라면 58만원에 맞출 수 있다”고 옹호론을 펼쳤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