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연초부터 달아오른다

 연초부터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가입자 유치전으로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KT·하나로텔레콤은 물론 지난해 하반기 새로 시장에 진출한 파워콤과 SO들은 가입자 목표를 대폭 확대, 올해 초반부터 치열한 가입자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올해 정보통신부가 초고속인터넷 가입 해지절차 간소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말 발표된 통계청의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 매년 350여만 가구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돼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파워콤과 SO의 파상공세가 예상돼 가입자 쟁탈전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올해 대도시 및 광역시를 중심으로 권역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키로 한 데다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파워콤도 각각 올해 추가로 100만 가입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초고속인터넷 부문서 매출 정체를 겪었던 KT는 파워콤의 초고속 광랜서비스 확대전략에 대응, 그동안 주로 PC방이나 기업·아파트 등에 공급해 온 초고속 광랜(상품명 엔토피아) 서비스를 전국의 주요 아파트 단지나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하나로텔레콤도 올해 상품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재 6개 광역시 및 대도시 중심에서 춘천·강릉·상주·문경·동해·삼척·화순·여수 등 소규모 22개 시군지역으로 광랜서비스를 확대, 커버리지를 6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파워콤은 지난해 400만 가구(2005년말 620만 아파트 가구 기준)가 엑스피드 광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아파트 커버리지를 65%까지 확대한 데 이어 올해말까지 전국 아파트(2006년말 645만 아파트 가구 기준)의 93%인 600만 가구에 최고 100Mbps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O들도 속도경쟁에 뛰어들기는 마찬가지다. 태광MSO는 올해부터 정보통신 1등급 이상 아파트에 기존 광동축혼합망(HFC)이 아닌 100Mbps급 광랜 서비스를 수원 및 경기 남부 일부 지역에 제공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